장애인이 더 행복한 보금자리 은평재활원

장애인이 더 행복한 보금자리 은평재활원

장애인이 더 행복한 보금자리 은평재활원 800 450 관리자
 
 
 

드디어 집이 생겼습니다
2018년 7월 6일 은평재활원이 드디어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습니다. 안전문제로 철거해야했던 옛날 집에서 나온 지 4년 만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이사지만 모두의 간절한 바람과 기도 덕분에 무사히 새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간 지역주민들의 불편한 시선과 제한된 공간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온 은평재활원 식구들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흩어졌던 형·동생들과 만나는 기쁨도 누리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살고 싶은 집’을 짓기 위한 수많은 후원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여러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장애인이 살고 싶은 집
새로운 집은 ‘프라이버시’와 ‘인권’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독립된 공간이 없는 집단생활공간에서는 사생활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면서 비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원룸과 비슷한 형태의 2인 1실의 방을 만들었습니다. 방마다 각자의 화장실도 설치했습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부딪치며 받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방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권리를 보장받았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쉽게 다른 층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특히 건물내부에서도 햇볕을 쬘 수 있는 중앙정원은 은평재활원 식구들의 소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무더운 지난 여름 안전한 물놀이 장소로도 활용했습니다. 
장애인 거주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도 적절하게 받습니다. 임시거처에서 지내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바로 치료실의 부재였습니다. 기존 물리치료실에 언어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을 만들어 전문적인 재활치료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예전보다 더 건강하게 장애인들이 생활하게 될 겁니다.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실제 거주하게 될 장애인들의 의견을 청취해 만든 새 은평재활원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의 연결에 있습니다. 시설장의 관리하에서 통제되는 장애인이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 가운데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은평재활원을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카페입니다. 입구 한편에 마련된 작은 카페는 장애인 바리스타의 일터이자 훈련장이기도 하지만, 은평재활원 방문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사랑방 역할도 합니다. 장애인들도 커피를 좋아합니다.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비장애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열렸습니다.
후원의 손길이 모여 작은 도서관과 컴퓨터도 설치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재활원 밖 사람들과 연결되고, 뉴스와 책을 통해 사회 돌아가는 소식을 듣습니다. 여가시간에는 책을 읽고, 공부도 합니다. 
활짝 열린 창문, 뛰어놀 수 있는 집 앞 마당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만, 임시 거처에서 지내던 장애인들은 누릴 수 없던 것들입니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보호작업장에 출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삶에서, 복지관, 병원,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편리한 공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 후원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하고 밝게 하루하루를 사는 모습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hereIam
팔찌로
아이들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