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1.4km, ‘포용 달리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1.4km, ‘포용 달리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1.4km, ‘포용 달리기’ 1080 1080 관리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1.4km, ‘포용 달리기

_엔젤스헤이븐 국제개발협력센터, 베트남 하노이 포용 달리기 캠페인

 

🌈 ‘One Journey, Different Abilities 무한한 여정, 다양한 능력’

지난 9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선 엔젤스헤이븐과 베트남 전 국민을 위한 교육연합회(VAEFA), 국립특수교육센터(NCSE)가 공동 주최한 ‘One Journey, Different Abilities (무한한 여정, 다양한 능력)’ 포용 달리기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제 농인 주간’과 ‘세계 수어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 아동의 포용교육 인식 확산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546명이 참여한 가운데, 304명의 청각·시각·발달·지체 장애인이 자원봉사자와 전문 페이서의 도움을 받아 1.4km 코스를 자유롭게 달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페이서의 안내를 따라, 가족과 자원봉사자의 격려 속에서 각자의 여정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달리는 날이 올 줄이야!”

행사 후반에는 참가자와 가족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한 시각장애 소녀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린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딸과 함께 달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이렇게 함께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모르던 사이였지만, 몇 킬로미터를 함께 달리고 나니 마음이 통하더라고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예술로 전한 포용의 메시지

개막식에서는 청각장애 아동들의 수어 공연 ‘베트남 – 자랑스럽게 미래로 나아가다’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음악과 수어가 어우러진 이 공연은 청각장애 아동들이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꿈을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달리기 행사가 끝난 후 이어진 문화공연에선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꾸민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Sao Mai 센터의 지적장애 학생들은 수백 번의 연습 끝에 완성한 노래를 선보였고, COHO 센터의 농인 교사 Trần Thị Dung과 청각·시각장애 학생 Đỗ Thị Thiên Ngọc이 함께한 무용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Nguyễn Đình Chiểu 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의 공연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전통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의 모습은 장애인도 적절한 지원과 격려 속에선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변화가 시작되는 공간

행사장 곳곳에는 성교육, 특수교육, 수공예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교구 전시, 장애인 작가들의 수공예품과 미술 작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지며 진정한 포용의 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농인 단체 ‘Listen by Eyes’ 창립 10주년 기념식도 함께 열려,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용 활동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엔젤스헤이븐, 베트남 특수교육의 변화를 이끌다

베트남에선 약 700만 명(전체 인구의 약 6%)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 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는 아직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엔젤스헤이븐은 2021년부터 KOICA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국립특수교육원 특수교육 역량강화 사업”을 수행하였고, 이후 후속 사업을 통해 베트남 통합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엔젤스헤이븐은 특수교육 자료 개발, 특수교사 양성, 교육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현장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베트남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특수교육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 포용교육으로 향하는 첫걸음

이번 ‘포용 달리기’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학교 현장이 진정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과 마음이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이번 행사에 ‘포용’이라는 단어를 더했습니다. 단순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고, 웃고, 손을 맞잡았던 이날의 ‘포용 달리기’는 엔젤스헤이븐이 그려온 진정한 포용교육의 첫걸음이었습니다.

#hereIam
팔찌로
아이들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