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넒은 세상, 더 큰 꿈
– 꿈나무마을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여 후기
꿈나무마을 초록꿈터, 파란꿈터 아이들은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꿈과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은평구청과 함께하는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초록꿈터 남자 아이들은 <도시샤 대학과 함께하는 흑백 자립요리사 in 오사카>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오사카, 교토, 나라 등 여러 지역을 방문해 일본의 문화를 체험했고, 도시샤 대학 사회복지학과 강민호 교수님의 자립역량 강화 교육을 들었습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여러 직업을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계획하는 데 더 넒은 시야로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란꿈터 여자 아이들은 <자립의 길, 라오스에서의 도전> 프로그램으로 라오스를 방문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며 관계를 형성했고, 도움이 필요한 학교를 방문해 노후 된 건물을 보수해 주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돕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나라로 떠났던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마주한 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라오스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파란꿈터 학생을 만나보겠습니다.
파란꿈터 <자립의 길, 라오스에서의 도전> 참여 학생 김나리(가명) 인터뷰
Q. 이번에 참여한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A.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해외 캠프로, 준비과정부터 어른들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아 우리가 진행했어요. 라오스에 있는 학교를 방문해서 건물을 고쳐주는 등 봉사를 하고,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기도 했어요. 해외에 나가는 게 낯설고 무섭기도 했는데, 직접 준비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나중에 자립할 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Q.준비하면서 어떤 것들을 새롭게 해볼 수 있었나요?
A. 먼저 해외로 가기 전, 이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놀랐어요. 여권이 없었기 때문에 여권을 발급하고, 환전하고, 해외용 유심을 사고, 그 나라의 문화로 알아봐야 했고, 입출국신고서를 쓰는 것 등등…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다음에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해봐야 확실히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Q.단순 여행이 아니라 봉사활동이 있던데, 소개해 주실래요?
A. 이번 자립캠프의 주된 활동이 봉사였어요. 비엔티안 외곽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했어요. 비즈만들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한국 문화와 전통놀이를 함께 해보는 활동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진행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번역기와 현지 가이드님이 소통을 도와 주셨고, 말은 잘 안 통해도 서로 기뻤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 건물이 노후 돼서 페인트칠을 했는데, 힘들기는 해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감동을 느꼈어요. 이 경험은 앞으로 살아갈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평소 꿈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 있나요?
A. 지금 고3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학과를 목표로 입시 준비중이에요. 고1 때부터 공방에서 반지와 키링 등 금속 액세서리를 만드는 기술을 익혔고,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디자인에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나라에서 지원하는 직업훈련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꿈나무마을 선생님들께서 장학 지원사업을 연계해 주셔서 걱정없이 원하는 학원에 다닐 수 있었어요. 이 외에도 필요한 멘토, 과외 연계 등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덕분에 성적관리와 입시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제가 만든 액세사리를 팔아서 수익을 기부하고 좋은 일도 해보고자 하고 있어요.
Q. 진로나 자립에 있어서 더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요?
A. 학원비 지원, 장학금 연계 등 제 꿈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당장 특별히 부족한 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학 진학 이후 생활과 학업 유지를 생각하면 재정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꿈나무마을 선생님들과 충분히 이야기해보면 될 것 같아요.
24년에는 국내외 자립캠프 참여기회가 많아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금씩 자립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다만 자립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자립 체험을 연1회 정도만 진행되는 게 아쉬워서 의견을 나누었고, 제 의견을 반영해 주셔서 앞으로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제가 이렇게 잘 성장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꿈나무마을 파란꿈터 선생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받은 도움을 저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