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누야하우스 이금복 원장 대통령 표창 수상

누야하우스 이금복 원장 대통령 표창 수상 700 442 관리자

 

정부에서 주최한 4월 20일 장애인의날 행사에서 엔젤스헤이븐 소속 사회적기업인 누야하우스 이금복 원장이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이금복 원장은 직업재활을 통한 장애인자립생활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누야하우스는 다양한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왔고, 장애인직업재활을 위해 복지와 경영을 균형 있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야하우스는 1997년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으로 출발한 단체로 2007년 누야하우스(Nuyahouse)로 명칭을 변경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로 변신했습니다. 이를 통해 40여 명의 중증장애인이 누야하우스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2010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로 지정됐으며, 2011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흙으로 빚어내는 특별한 꿈

흙으로 빚어내는 특별한 꿈 700 393 관리자
2018년 지노도예학교가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공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주인공은 지노도예학교의 새로운 식구 유승준 씨, 안윤주 씨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장애인 도예가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인턴이 되었는데요. 새롭게 발견한 재능을 발전시켜나가는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봅니다.
상상력을 손으로 표현해내는 공룡마니아 : 유승준
“제가 만드는 얘는 ‘오토몬’인데요. 실제로 있던 동물을 모티브로 한 거예요. 서벌고양이하고, 아우블리소돈이요. 이건 친타오티나노세토스인데요. 친타오사우르스하고 탐바티타니스를 모티브로 했어요”
유승준 씨가 관심을 두는 작품분야는 공룡입니다. 공룡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흙에 생명을 불러 넣고 있는데요. 코끼리에서 공룡이 되기도 하고, 고양이에서 공룡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작품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공룡전시관을 차려도 될 만큼 다양한 종류의 공룡작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7살 때부터 공룡을 좋아했어요. 왜냐면 아름답고 신비로운 동물이잖아요. 가장 좋아하는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예요.” 도예의 매력을 물었더니 엉뚱하게 자신의 ‘손재주’를 꼽습니다. 찰흙을 만질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합니다.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 안윤주
“오늘은 우리가 그렸던 그림 중에 만들고 싶었던 거 만드는 날이에요. 전 나무와 새를 만들고 있어요.”
이미 멋진 밑그림을 그려놓은 안윤주 씨는 흙 작업에서는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꾸 만들었다가 뭉개고 만들었다가 뭉개고를 반복합니다.
“자꾸 망쳐서 다시 해요” “선생님! 망치는 게 어디 있어요. 괜찮아요. 계속 그냥 하시면 되요.” 곁에서 응원하는 비장애인 도예가 덕분에 작품의 형태가 드러납니다. “선생님! 이제 작품 모양이 잡혔어요! 멋져요.” 안윤주 씨는 작품칭찬에 수줍은 미소를 짓습니다.
안윤주 씨는 꼼꼼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다듬고,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주변 도예가들이 돕고 있습니다. 반면 유승준 씨는 빨리, 크게 만들어서 세심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좌충우돌 인턴생활
다음 수업은 유아 식기를 만드는 실습 시간.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고, 그릇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아직 서투르지만 꼭 배워나가야 합니다. 지노도예공방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몫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먼저 작업을 마친 유승준 씨가 안윤주 씨에게 말을 겁니다. 대답이 없자 책상에 있는 귤을 주변에 나눠주러 다닙니다. 안윤주 씨에게도 권해보지만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습니다.
“누나! 좀 조용히 할 수 없어?”
“네가 더 시끄럽거든. 저는 승준이가 침착하게 작업하고, 수업 중에 나가서 뛰는 건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 저도 제가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윤주누님과 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에요!” “아닌데요?”
“아. 죄송해요. 오해였습니다. 제가 좀 더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하면 좋겠어요. 아름답고! 슬기롭게! 지혜롭게!”
“저는 앞으로는 도자기와 캘리그라피를 같이 하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좋은 글을 보면 힘이 나잖아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노력해야죠.”
이제 뒷정리하고 퇴근할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정성껏 만들어진 반죽들은 공방 한구석에서 건조과정에 들어갑니다. 이후 가마와 유약을 거쳐 멋진 도예작품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서툴지만 함께 배우고, 서로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이들이 빚어내는 작품처럼 인턴생활에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청소년이 행복하길, 꿈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모든 청소년이 행복하길, 꿈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700 467 관리자

 

박지영 선생님은 서울시립 은평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지도사로 11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은평청소년수련관은 은평구 응암2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밝고, 맑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리더십을 갖춘 청소년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청소년들의 열린 공간입니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참여했던 청소년캠프에서 시작한 청소년들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평생직업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사실 학창시절부터 오락부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활발하고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어요.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백명 앞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했었거든요. 그때 저의 동작, 이야기 하나하나에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고, 청소년지도사란 직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초등학생 때, 중학교 때 처음 봤던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프로그램 지도자로 참여하기도 하고, 청소년지도사가 되겠다고도 하고, 맥주를 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도록 저 또한 청소년지도사로써 많은 일들과 사람들을 만났지요. 공부, 우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많은 고민,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 대신 찾을 수 있는 곳이 청소년수련관이에요.
청소년들은 이곳을 잠시나마 무거운 머릿속을 가볍게 비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력소, 놀이터, 그냥 쉴 수 있는 곳, 너무 편한 곳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청소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에 학교,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었으니까요. 해가 지날수록 많은 청소년을 만나면서 ‘청소년지도사’하기를 잘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열린아지트 은평청소년수련관
아지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은평청소년수련관 열린아지트는 청소년과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즐겨 찾는 열린공간입니다. 초·중·고, 대학생부터 지역의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고 공존하며 각자의 아지트에서 상상과 도전, 성취하며 꿈과 재능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팡팡 터트리는 청소년전용 노래방, 열심히 춤추고 노래 부를 수 있는 동아리실, 고민 타파 청소년상담실, 뻘뻘 땀 흘리며 체력을 키우는 체력단련장, 미래의 박태환을 꿈꾸는 수영장 등 청소년이 잠재되어 있는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이죠. 방학에 떠나는 캠프, 외국친구들과 함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직업탐색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등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은 매우 즐겁습니다.
제가 원을 그리면 청소년은 점을 그립니다. 청소년지도사에게 중요한 자질은 사명감과 책임감입니다. 청소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와 몸짓에 귀 기울이고 남들보다 더 크게 눈을 뜨고 봐야 합니다. 지금 청소년이 원하는 것은 쉼과 여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꽤나 많습니다. 소외된 청소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여러 이유로 방황하는 청소년도 많습니다. 청소년지도사가 원을 크게 그려야 같이 원을 그립니다.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의 또다른 친구입니다. 청소년과 함께하면 젊어지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수련관에 계시는 청소년지도사분들도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정도로 모두 젊지요. 아이들로 인해 같이 배우고 성장하고, 꿈을 키워 나갑니다.
제 힘이 다 할 때까지 청소년 등대지기 인간 허브가 되고 싶어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 많이 들어보셨지요. 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아니 그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 지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하나하나가 청소년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자유학기제라는 교육제도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마을의 빵집, 미용실, 한의원, 경찰서가 교실이 되어 현장직업체험을 하며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데 이런 일터의 직업인이 한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주변엔 청소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 중점으로 하고 있는 일은 지역 내·외 다양한 인적 · 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교육공동체로써 함께해주시는 직업인, 학부모, 대학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행복한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를 위하여
수련관에 입사한지 1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방과후아카데미 업무를 시작으로 청소년활동사업, 청소년진로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희노애락과 함께할 세월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겠죠. 청소년지도사가 되기로 한 초심을 되새기면서 항상 청소년들이 편하게 드나들고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
수련관에 근무하면서 결혼하고, 아이도 생겨 이제 4월이면 곧 아이가 이 세상에 나옵니다. 아이도 커서 청소년이 되겠지요. 태명이 따봉이인데 이 기회를 빌려 말하고 싶습니다. “따봉아, 따봉이가 청소년이 됐을 때에도 좋은 청소년지도사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제가 만나는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하는 청소년지도사가 되고싶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분들 파이팅입니다.

한국의 특수교육을 베트남에 전수합니다

한국의 특수교육을 베트남에 전수합니다 700 394 관리자
10년 간 특수교사로 지내며 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겨울에 해외 전문가 파견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특수교육 지원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문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부족한것이 많고, 처음 해 보는 해외 지원 활동이라 여러모로 어리숙함이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함께 가는 선생님들의 많은 응원과 지원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한베장애인재활센터’에 도착했을 때에는 낯설고 긴장되었지만, 해맑은 미소로 다가와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학생들과 먼저 우리에게 손을 내밀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특히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 센터 스태프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분들이 진심으로 우리를 환영하고 반겨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방문했던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의 결과로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덕분에 마음의 부담을 덜고 과학 수업 전달 연수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선생님들의 열정에 전문성을 더합니다
드디어 수업 전달 연수 첫날, 두근거리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과학 수업 전달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동안 준비한 모든 내용을 소개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론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직접 실험을 해보는 방향으로 연수를 구성했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노력하였는데 다행히 현지 선생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연수에 임해 주셨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나니 조급한 마음에 쉴 틈없이 수업을 진행한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연수를 제대로 한 것이 맞나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이루어진 학생 대상 공개수업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센터의 선생님들은 전날 이루어진 연수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연수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과 너무도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은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연수 내용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수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그 모습을 보며 ‘한베장애인재활센터’ 선생님들의 수업과 학생에 대한 열정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연수는 수업 구성 방법, 자료화면, 수업 전 준비자료 등을 보완하여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때는 ‘빙밍학교’의 선생님들이 오셔서 좀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였는데, 다행히도 준비한 연수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현지 선생님들의 반응도 좋아서 뿌듯하게 연수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특수교육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이번 해외 전문가 파견 사업을 통해 비록 내가 부족한 모습이어도, 그 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나에게 큰 기쁨과 보람으로 남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해외 전문가 파견 사업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아직 많이 모자란 내가 누군가에게 특수교육을 전달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부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지원 덕분에 특수교육 지원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으며, 나아가 저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한베장애인재활센터’의 학생들과 함께한 현장체험학습은 이번 지원활동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더욱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먼저 다가와 관심을 보여주는 예쁜 학생들과 손을 잡고 함께 걷고,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더욱 많은 정이 들었고, 즐겁게 사진도 찍고 함께 했던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짧은 현장체험학습이 끝나고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한베장애인재활센터’ 선생님이 다음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해 주었을 때 어찌나 고맙고 마음이 뭉클했던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나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좀 더 많은 것을 전달하지 못해 아쉽고, 센터 시설과 환경, 학생들의 특성을 좀 더 고려한 연수를 준비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한베장애인재활센터’의 환경은 열악했지만, 그곳에서 학생들을 생각하고 노력하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모습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 곳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더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한베장애인재활센터’에서 보낸 시간은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나누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언어는 달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특수교사가 왜 행복한 직업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특수학급담당교사 이동영

오래전의 ‘나’를 만나 응원합니다

오래전의 ‘나’를 만나 응원합니다 700 467 관리자
 
모자이크 투어’를 통해
미앤코리아는 매년 여름 전세계 해외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합니다. 일명 ‘모자이크 투어’인데요. 친가족을 찾아보기도 하고, 태어난 도시와 입양전 자랐던 양육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연유로 방문한 은평천사원이지만 이제는 매년 찾아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요. 김민영 대표를 통해 은평천사원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게 된 이유를 들어보았습니다.
“예전에도 고아원, 노숙자 급식소등에서 봉사를 했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거나, 시간이 안 맞아서 일회성 봉사에 만족해야 했어요. 매년 새로운 봉사기관을 찾아야 했고요. 그러다 2016년 천사처럼 예쁜 은평천사원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천사원 아이들은 정말 천사처럼 예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식사 봉사도 했어요. 처음에 낯을 가려 하던 아이들도 같이 장난치며 놀고, 밥을 먹다 보니 금방 정이 들어서 품에 안겨 낮잠을 자기도 했고,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고도 했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납니다
‘모자이크 투어’가 끝난 뒤에도 미앤코리아 해외입양인들은 여전히 은평천사원 아이들을 기억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뭘 더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천사원 모든 아이들에게 받고싶은 선물 목록을 받았고, 준비해서 전달했습니다.
“비록 가족과 함께 지내지는 못하더라도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고 사랑을 느끼며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바라는 마음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2017년에도 은평천사원을 찾았어요. 30명의 방문자들이 공식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었고요. 그사이 친해진 아이들과 따로 외식을 하고, 영화를 보고, 어린아이들과는 키즈파크를 가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여학생들과 고깃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요. 숙소에 감기 걸린 아이가 있어서 며칠간 고등학교 언니들 숙소에서 지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이 소식에 고등학생 언니들은 서로 자기가 아이를 데리고 잘 거라고 목소리를 높이더라고요.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자기 가방은 자기가’ 라며 자신의 짐을 챙기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모습은 대견했고, 똘똘했습
니다. 더 어린 아이들도 씩씩하게 혼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천사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키워주시고 있음을 보았고,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친형제 자매처럼 지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밝고 건강하게, 우리들처럼
미앤코리아 입양인들과 은평천사원 아이들은 가까이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많은 정이 들었나봅
니다. 입양인들은 2017년 봉사가 끝난 다음에는 아이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또 봤고, 아이들의 소식을 궁금해 했습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후원하자는 이야 기가 나왔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서 장학금을 전달했어요. 올해도 크리스마스 선물 이벤트는 할거고요. 2018년부터는 아이들의 생일에 케익과 선물을 전달하려고 해요.”
“우리 입양인들에게 천사원 아이들은 더 특별한 존재에요. 본인의 과거 모습이 투영되어서인지, 아이들을 보며 애써 눈물을 참는 입양인들이 많았어요. 그런만큼 입양인들은 그 누구보다도 천사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요.”
미앤코리아는 앞으로도 해외 입양인들과 함께 은평천사원 아이들을 돕고자 합니다. 생일과 크
리스마스를 챙겨주고 싶고, 천사원을 떠나서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아이들에게 작은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매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더 잘 알아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미국과 유럽의 많은 이모와 삼촌들이 응원하고 함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맺은 이런 인연이 너무 감사해요. 아이들이 커서 천사원을 떠날때까지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소망합니다.”

장애인의 장애인만을 위한 기업, 누야하우스!

장애인의 장애인만을 위한 기업, 누야하우스! 700 467 관리자

 

사회적 ‘기업’입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은 보통 직업훈련이 목적입니다. 임가공 등 단순한 직무를 맡고 적은 급여를 줍니다. 사람들은 장애인 사회적기업 역시 장애인을 돌보는 시설로 생각하곤 합니다. 사회적기업 누야하우스는 300여 종의 화장품과 비누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매출이 목표인 일반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장애인 대신 장애인이 일하면서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장애인들의 임금은 보호작업장의 2배 정도 됩니다.
유승준 생산마케팅 담당 “직업 훈련도 중요하지만요. 결국은 장애인분들도 자립하고 자신의 생활을 꾸릴 수 있어야 하잖아요. 대한민국에서 자립을 하려면 일단 급여가 안정되어야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분들의 급여를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누야하우스에는 장애인 51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비누 생산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합니다. 계량도 직접 하고, 자르고, 다듬는 등 제품화 되는 과정에도 투입되고, 이후 포장 임가공해서 판매처에 납품하기까지 전 과정에 장애인들이 주체가 됩니다.
진짜 천연화장품을 만듭니다
누야하우스는 제품의 질에 대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흔히 장애인들이 만들었다는 인식 때문에 상품이 이상할까 걱정도 하지만 직접 누야하우스 물건을 써보고 나면 그게 선입견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박주동 생산마케팅 담당 “5% 미만의 천연원료를 넣고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어요. 그에 비해 저희 누야하우스는 원료의 95%가 천연제품이거든요. 공정하게 신뢰를 바탕으로 원료를 아끼지 않고 투입해요. 아시다시피 장애인분들은 거짓 없이 일하시잖아요. 속일 줄 모르고요. 심지어 표기된 용량보다 더 담아드립니다.”
미용분야 종사자들과 한약재 판매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부터 좋은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일부 병원에서 아토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권유한다고도 하니 제품의 효능은 증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아침고요수목원 ‘가든샵’, 하늘물빛정원의 ‘허브샵’ 등 10곳에 납품 중입니다. 비누는 신한은행과 법원공무연수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 쪽 주문이 많은 편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청와대 경호팀, 연세대학교에서 상품 제작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주동 생산마케팅 담당 “한 온라인 쇼핑몰이 저희가 OEM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누군가 댓글로 누야하우스 물건이 더 좋다고 한 거예요. 댓글을 발견한 업체는 그제야 그 물건이 누야하우스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도 했어요.”
매출 10억 원이라는 10년 전 목표
누야하우스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수고 덕분에 지난해 매출은 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2012년 4억 원이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앞으로는 OEM를 넘어 자체 브랜드의 제품도 더 많이 개발할 계획입니다. 누야하우스의 성장 배경에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오랜 기간 일하면서 작업능률이 올라간 영향이 큽니다. 비장애인 근로자들도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제품에 스티커를 잘못 붙여 다시 만들기도 하고, 비싼 재료를 바닥에 쏟아 큰 손해를 입기도 했지만 함께 일하는 장애인 들의 변화를 목격했기에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박주동 생산마케팅 담당 “지극히 개인적이던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공동체 의식이 생겼어요. 누군가 한 명이 실수를 해도 우리가 다 잘못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힘들어하는 동료들 옆에 가서 도움이 되려고 작업재료를 가져다주고, 안마도 해줘요. ‘힘드시죠’ 란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유승준 생산마케팅 담당 “장애인에게 저희가 배울 점도 많아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기도 하고요. 장애인들도 스스로 자기 몫을 잘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스스로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인식시켜주려고 노력해요. ‘장애인이지만 당신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요.”
누야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들은 자부심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목격한 가족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이곳에서는 잠재능력을 발휘해서 무슨 일이든 하거든요.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것보다 일하는 것을 즐기고, 출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감기에 걸려도, 몸에 깁스를 해도, 심지어 휴일에도 출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바로 누야하우스입니다.
누야하우스는 1997년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2007년 누야하우스(Nuyahouse)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자등록을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로 변신했습니다. 이를 통해 40여 명의 중증장애인이 누야하우스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2010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로 지정됐으며, 2011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보완 · 대체 의사소통으로 너와 나의 마음 잇기

보완 · 대체 의사소통으로 너와 나의 마음 잇기 700 466 관리자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015년부터 지역사회에서 AAC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때 필요한 표현들과 기본적인 욕구나 의사결정에 필요한 선택하기에 AAC 앱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개별, 그룹 프로그램으로 사용법을 익히고 지역사회에서 반복 연습하기도 하고, 관련 종사자(생활보호사, 사회복지사, 언어치료사,특수교사 외)와 부모님들께 ‘장애유형별 보완대체의사소통 활용 방법’을 교육하기도 하였습니다.

 

AAC를 활용한 의사소통능력 증진 프로그램은 표현 언어와 언어 이해력 발달 뿐 아니라 도전적 행동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AAC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친구와 같은 대화 상대자의 교육도 필요합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대화상대자로서 비장애인들도 AAC에 관심을 가지고 배울 기회가 점차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언어는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보완대체의사소통이 소리가 되지 못하던 마음들을 대변하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가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이란?

말과 언어 표현, 언어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사진, 그림, 기호, 글자로 말을 보완하거나(augmentative) 대체하는(alternative) 의사소통 방법을 말합니다. 목소리로 말하기 어렵거나 표현은 알지만 대화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기기들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많이 상용화 되었습니다.

재활을 넘어 선수로 흘리는 땀방울이 특별합니다

재활을 넘어 선수로 흘리는 땀방울이 특별합니다 692 495 관리자

 

 

 

이미규(30) 윤지유(18)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탁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활발해지기도 했고요. 탁구가 재미있어요. 재활보다는 탁구 자체를 잘하고 싶었어요. 선수로 활동하다보니 잘 안 돼서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만 어려워서 더 매력을 느낍니다. 옆에 지유와는 리우 패럴림픽에 나가서 동메달을 함께 땄어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고요. 소속이 있는 선수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희(48)

“공부도 하고, 직장에도 다녔는데요. 결국 탁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려서 몸이 좋지 않았고 뇌수술을 3번 받았어요. 편마비가 왔는데요.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회복된 부분이 많아요. 말도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요. 운동을 끝내고 났을 때의 개운함이 저는 좋습니다. 함께 탁구치는 사람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는 것도 즐기고요. 근데 저도 운동하는 사람이니까요. 대회 4강에도 들고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유대영(57)

“지금 탁구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서울대표 출신입니다. 예전에 복지관에서 장애인 탁구하는 걸 보고 40대가 넘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아예 생각을 못했어요. 가정도 있고 그러다보니까요. 막상 운동을 해보니까 건강해지고 삶에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서 잘한다고 선수해보라고 권유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전 나중에 다른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려고 해요. 탁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지도하고 탁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신두영(63)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제가 어렸을 때는 장애를 밖으로 내놓지 않던 시절입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저를 비장애인들과 함께 가르치고 양육하셨어요. 운동을 제대로 시작한 건 스물다섯 살쯤 부터에요. 5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소아마비로 불편했던 몸이 더 힘들어졌어요.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운동만이 살길이라 생각하면서 집중적으로 운동했고 1988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 때부터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어요. 겨울에는 슬레지하키 선수로도 뛰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애인 체육회도 없었고, 장애인전국체전도 정립회관 공터에서 열었어요. 전 서부재활체육센터가 개관하면서 이곳 선수로 오게 되었고요. 지역 동아리 연합회 회장도 하고 그러던 게 체육회 활동으로 연결되었어요. 지역에 소외된 장애인분들이 많아요. 장애인들이 갈 곳도 잘 없고요. 이런 분들 함께 모여서 운동하도록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재활운동 열심히 하다보면 잘하고 싶은 사람들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해서 전국체전도 나가고 싶은 희망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고 싶었어요.

 

이런 희망들이 장애인들의 생활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이 있어야 더 많은 장애인이 건강해질 수 있는데요. 막상 장애인이 (선수로까지) 운동을 왜 하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요. 패럴림픽처럼 큰 대회가 열리면 성적은 기대하거든요. 선수들에게 돈은 별로 안들이면서…

 

패럴림픽도 사실 올림픽 더부살이 정도에요. 비장애인들은 관심이 별로 없어요. 아마 경기장에 관중도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럴 때 정부라도 앞장서서 도와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애인들이 집에서 운동하러 외부로 나오는 것도 쉬워지고, 생활체육에서 선수로 더 나아가는 것도 수월해지는 그 날을 기대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재활체육이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재활체육이 필요합니다 700 467 관리자
아파서 쓰러지면 걷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걷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을 할 기초체력을 만들어야하고요. 또 몸이 회복하면 운동을 재미나게 하고 싶어서 생활체육을 즐깁니다. 그러다 욕심이 나는 사람은 선수로도 도전하죠. 이 모든 과정에 있는 운동을 ‘재활체육’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이 하고, 노인이 하고, 어린이도 합니다.
UN에 따르면 장애인은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독립 3가지가 갖춰졌을 때 ‘건강하다’고 판단합니다. 재활체육센터는 사람의 총체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곳입니다. 신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단체 활동을 통해 사회관계망을 연결해주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서부재활체육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수영장, 헬스장, 체육관을 두고, 체육활동을 지원합니다. 수영과 탁구 종목에는 선수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발달센터에서는 치료 역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교육, 그림교실 등의 문화사업도 이용인의 반응이 좋습니다.
재활체육이 더 활성화 되려면
서부재활체육센터는 재활체육이 필요한 이들과 지역주민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한데 어울려서 체육을 즐깁니다. 장애인 인식개선과 지역통합을 위해서는 좋은 취지지만 어려움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전국의 재활체육센터는 34곳. 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게 현실입니다. 재활체육센터를 유지하고 운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재활체육센터는 지었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영강사가 한 번에 비장애인 이용자 15명을 가르칠 수 있다면, 장애인 이용자는 많아야 5명입니다. 그렇다고 강사를 늘릴 수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재활체육 서비스를 하려면 최소한 인건비 부분이라도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부재활체육센터의 경우 장애인 이용자의 비율은 60%를 넘어섭니다. 장애인 대상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본연의 목적인 재활체육 사업이 늘어나면서 센터의 부담비용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장애인 재활에 의지가 있다면 보조금을 확대해야 합니다. 재활체육센터들은 운영에 급급해 제대로 된 장애인 대상 사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삶의 질이 우리사회 복지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지역에 감추어진 장애인들이 사회로 더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재활체육센터는 지역 장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 저희가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 지역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재활체육 서비스도 해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장애인과 주간보호시설 내 장애인들을 네트워크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서부재활체육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인체육 동아리가 자생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력과 활동을 보여줍니다. 장애인 이용자들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소통하고 뒷받침한 결과입니다. 체육센터 강사들 역시 장애인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전문성이 생겼습니다.
사람의 뼈를 지탱하고 장기를 지탱하는 것은 근육이고, 재활체육의 핵심은 근육운동입니다. 장애인은 운동을 쉬면 건강상태가 바로 안 좋아집니다. 비장애인도 병상에 일주일만 누워있으면 근육이 다 빠집니다. 예전에는 장애인이 외부활동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명도 짧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런 시대도 환경도 아닙니다.
장애인은 아무 곳에서나 운동할 수 없지만,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곳은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연구하는 역할도 재활체육센터가 할 몫입니다. 저희는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모임이 건실하게 성장하도록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의 진심이고요. 그 다음엔 실제적인 지원입니다.
서부재활체육센터 관장 황요섭

함께 살아가는 이웃

함께 살아가는 이웃 700 465 관리자

 

엔젤스헤이븐은 비영리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입니다. 저희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한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이 할 일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그 목적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필요하면 먹을 것을 주고, 쉴 곳이 필요하면 쉴 곳을 제공하는 그런 단순한 나눔에서 우리가 돕는 사람들이 계속 도움의 대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나눔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장애인의 체육이야기와 직업이야기 등이 담겨있습니다. 복지는 더 이상 불쌍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 즉 나와 다르지 않은 장애인들과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일입니다. 함께 살아감이란 조금 어려운 말로는 사회통합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이 조금 배려하고, 곁을 내주면 장애인들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같이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이 더 되어야, GNP가 더 많아져야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각을 조금 달리 할 수 있으면 지금의 조건과 상황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불쌍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도움의 대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 이웃이 되게 하는 나눔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장애인은 이웃입니다.
엔젤스헤이븐 상임이사 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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