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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만든 더 따뜻한 이름, 손모아장갑

우리가 함께 만든 더 따뜻한 이름, 손모아장갑 966 966 관리자

 

우리가 함께 만든 더 따뜻한 이름, 손모아장갑

 

우리가 함께 만든 더 따뜻한 이름, 손모아장갑

날씨가 부쩍 차가워진 요즘, 손가락을 포근하게 감싸줄 장갑이 절실해지는 계절입니다. 손가락을 하나하나 나누는 장갑보다, 손을 모아 감싸주는 손모아장갑’이 더 따뜻할 거 같아요.

그런데 혹시 이런 질문이 떠오르진 않으셨나요?

“손모아장갑이요? 그거… 벙어리장갑 아니에요?”

아니요. ‘손모아장갑’이 맞습니다!

‘벙어리’는 언어장애인을 낮춰 부르던 말입니다.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꿀 먹은 벙어리”, “벙어리 냉가슴 앓듯”처럼 비유적인 표현으로 아직도 이곳저곳에 남아 장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벙어리장갑’도 그 중 하나입니다.

 

🤔벙어리장갑은 어떻게 벙어리장갑이 되었을까요?

과거에는 말을 못하는 청각장애인이나 언어장애인은 혀와 성대가 붙어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 손가락이 붙어 있는 장갑을 ‘벙어리장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합니다. ‘막히다’의 옛말인 ‘벙을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손가락을 모아 따뜻함을 나누는 이 장갑의 이름에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말이 들어간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전혀 직관적이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엔젤스헤이븐은 결심했습니다. 무심코 사용되어 온 이 단어를 대신할, 이 장갑에 더 잘 어울리는 이름을 함께 만들어보자고요.

♥️우리가 함께 만든 따뜻한 새 이름, 손모아장갑

2014년, 엔젤스헤이븐은 ‘벙어리장갑’의 새 이름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 1,800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세 차례의 투표를 거쳐 새로운 이름을 찾아냈습니다. 더 따뜻하고, 더 직관적인 이름, 바로 ‘손모아장갑’입니다. 말 그대로 손가락을 모아 감싸 온기를 보존하는 장갑, 이제 이름만 들어도 어떤 장갑인지 바로 떠오르지 않나요?

많은 기업과 단체, 시민들의 동참 속에서 ‘손모아장갑’은 점점 더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이젠 ‘손모아장갑’이 더 익숙하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일은?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곳에 ‘벙어리장갑’이라는 표현이 남아있습니다. 검색 노출을 이유로 일부 쇼핑몰이나 기사, SNS에서는 의도적으로 그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상처주는 말, ‘벙어리장갑’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벙어리장갑’이라고 표기된 쇼핑몰을 찾았다면?

‘손모아장갑’으로 바꿔달라 문의를 남겨주세요.💬

-‘벙어리장갑’이라고 쓴 기사나 게시물을 찾았다면?

댓글로 새 이름, ‘손모아장갑’을 알려주세요.⌨️

-따뜻한 ‘손모아장갑’을 끼고,

#손모아장갑 태그를 달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작은 실천이 ‘벙어리장갑’을 조금씩 세상에서 밀어낼 거에요. 우리의 작은 선택과 말 한마디가 오랫동안 무심히 사용되어 온 표현을 바꾸고, 그 말로 인해 상처받았던 청각·언어장애인들의 마음을 조금씩 어루만지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손은 더 따뜻하게, 말은 더 다정하게♥️ 손모아장갑으로 함께 바꿔볼까요?

🧶엔젤스헤이븐과 함께 손모아장갑 뜨개질에 도전하는 건 어떠세요?

내 생일을 누군가의 내일에 선물하다

내 생일을 누군가의 내일에 선물하다 966 966 관리자

 

 

내 생일을 누군가의 내일에 선물하다

김사랑 후원자님 인터뷰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엔젤스헤이븐에 따뜻한 선물을 보내주신 한 후원자님이 계십니다.

엔젤스헤이븐은 발달장애 아동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 아이와 결연을 맺으며 인연을 이어온 김사랑 후원자님은, 최근 본인의 생일을 맞아 100만 원의 일시 기부를 결정해주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식에 엔젤스헤이븐은 직접 후원자님을 찾아 감사 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김사랑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와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했고, 최근 친구와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원래는 회사에 다니며 일을 하다가 이제 막 법인을 세우고 시작하는 단계예요.

 

💬 엔젤스헤이븐을 어떻게 알게 되어 후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특별히 저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후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어디에 기부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수많은 기부처 중에서 어떻게 하나를 골라야 할지 기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 제가 늘 “얘는 뭔가 생각이 깊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엔젤스헤이븐 바자회’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한 번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엔젤스헤이븐을 알게 되었고, “이 친구가 선택했다면 좋은 곳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했어요.

💬이번 일시후원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 장애인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장애아동 결연 후원으로 시작했는데요, 원래 컴퓨터를 공부하면서도 나중에 창업이나 연구를 한다면 장애인 생활에 뭔가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건 아이들을 만나는 봉사였는데, 그래서 엔젤스헤이븐에 후원을 시작했을 때 그런 점들도 좋았던 것 같네요.

 

💬저희는 실제 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 후원자분들께 봉사활동도 연계해드릴 수 있죠! 아이들의 소식도 바로 전달해드릴 수 있고요. 이번에 장애아동시설에 큰 금액을 일시후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금액이라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더 큰 단체들도 많지만, 거기는 이미 많은 후원금이 모이잖아요. 이미 많은 후원금이 모이는 곳보다는, 작지만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게는 정말 큰 돈이기도 하고요.

 

💬일시 기부처로 장애아동 생활시설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큰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100만 원이라는 금액이 여러 곳에 쪼개져 들어가기보다, 한 시설에 온전히 쓰여서 새로운 일을 가능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장애아동 결연후원을 하고 있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장애아동시설로 마음이 향했던 것 같고요.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에도 이 소식을 전달 드렸더니 너무 기뻐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저희 엔젤스헤이븐에 결연 후원으로 약 4년 간 함께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이렇게 일시기부를 선택해주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전까지는 사실 그렇게 기부랑 가까운 삶을 살지 않았어요. 왠지 모르겠는데 언젠가부터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20살 생일에 친구들에게 받은 선물 택배가 집에 쌓이는 걸 보면서 문득 “이런 마음을 좀 더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친구들에게 기부를 하라고 하고 싶었어요. 마땅한 방법을 찾진 못해서 일단 올해 생일엔 내가 직접 기부를 하자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주변 지인들도 후원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엔젤스헤이븐을 추천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후원하고 있다는 건 아마 모를 것 같아요. 물어보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데, 사실상 물어볼 일이 잘 없으니까요.

저는 남들 다 하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 걸’ 하는 게 좋아서 엔젤스헤이븐이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엔젤스헤이븐에서 후원자 모임을 하기도 했었는데 제가 독서모임을 제안하고 운영할 수 있었거든요. 후원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엔젤스헤이븐 소식들 중 기억에 남는 소식이 있으실까요?

아뉴레터를 받고 있어요. 네이버 메일로 와서 가끔 몰아서 읽는 편입니다.

제가 원래 결연후원으로 3만원 후원만 하다가 올해 여름쯤 학대피해아동 관련해서 연락을 받았어요. 그 연락을 받고 1만원을 추가해서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최근 알림톡으로 대표님의 감사편지를 받았어요. 그 편지가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끔 만들었던 것 같네요.

💬저희 엔젤스헤이븐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으실까요?

항상 고민인 게 ‘선물 대신 기부’를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이런 걸 너무 공개적으로 말하면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쉽게 기부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늘 제안하고 싶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엔젤스헤이븐이 이 의견 잘 귀담아듣고, 더욱 쉽고 편하게 후원자님들의 마음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결연하시고 계신 아이에게 그리고 함께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한 말씀을 전해 주신다면요?

제가 한 10년 정도 더 살았나? 15년 정도 더 살았을뿐이라, 뭐라 거창하게 할 말은 없고요.(웃음) 이번 제 생일에 제가 좋아하는 어른께서 해 주신 말이 있는데 “유쾌하게 청춘을 보내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우리 다움 친구들에게도 “유쾌하게 보내. 유쾌하게 살았으면 좋겠다.”하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김사랑 후원자님의 진심 어린 나눔은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더 큰 나눔을 만들어 갈 방법까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주시는 후원자님의 마음에서 엔젤스헤이븐의 모든 임직원 역시 더 큰 동력을 얻었습니다. 김사랑 후원자님과 같은 분들이 있기에 아이들은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보다 내일을 더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엔젤스헤이븐은 후원자님과 함께 계속해서 더 많은 아이들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은?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은? 966 966 관리자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은?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별책부록’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줄지 고민되진 않으신가요? 아동생활시설에 기부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난처했다면, 조카를 만났는데 용돈은 얼마나 주면 좋을지 고민해보신 적이 있다면, 엔젤스헤이븐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별책부록 자료실’에 방문해보세요.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거에요!

 

🪟 청소년들의 마음을 듣는 작은 창, ‘별책부록’

청소년들의 일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은평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4년부터 청소년들의 솔직한 욕구와 관심사를 들여다보기 위해 ‘청소년연구소 별책부록’이라고 이름붙인 이 특별한 조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재미있는 질문’을 통해 살펴보며 아이들의 실제 생활과 고민, 문화까지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바라는 희망 용돈은?’,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요한 것은?’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겁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엿보는 것입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욕구조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 상담사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의 고민을 듣는 ‘찾아가는 고민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별책부록’ 조사는 학교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별책부록의 주제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청소년 사이 이슈가 되거나 재미있어 할 만한 질문으로 엄선되었습니다. 단순히 흥미를 끄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지금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구성됩니다.

 

 

🔎별책부록, 살짝 들여다볼까요?

별책부록을 통해 확인한 아이들의 생활 모습,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은평구 초등학생들은 핸드폰보단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걱정하던 ‘핸드폰 중독’은 어쩌면 기우였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핸드폰에 중독된 아이가 있더라도 친구와의 우정만 있다면 씩씩하게 극복해낼 수 있을 거에요.

아이들은 ‘똑똑하다’보다는 ‘착하다’는 말을 더 듣고 싶어했습니다. 일잘러로 평가받기 VS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 어른들은 둘 중 어떤 걸 더 많이 고를까요? 아이들과는 아주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중학생들은 어땠을까요? 은평구 중학생 아이들은 평균 2개의 학원, 특히 수학과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사에 참가한 아이들 중 36%는 보컬과 악기 같은 예술 관련 학원을 더 다니고 싶다고 답했어요. 은평구에서 K-POP 아이돌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저축과 투자’에 쓴다고 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족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15명이나 됐어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야무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용돈 관리도 아주 잘 하고 있을 거 같지 않나요?

 

✏️아이들의 오늘을 기록하는 이유

‘별책부록’은 재미있는 설문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엿보는 작은 창이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아이들이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어떤 세상을 살고 싶은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젤스헤이븐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일상과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며, 그 데이터가 실제 지원과 상담,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록하고 해석해 나갈 것입니다. 아이들의 말에 어른들이 기꺼이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청소년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별책부록’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더 많은 학교와 더 다양한 목소리가 참여할수록, 우리는 청소년의 세계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청소년의 오늘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별책부록 콘텐츠 만나기

엔젤스헤이븐의 책 처방전: 마음이 추울 때 읽으세요

엔젤스헤이븐의 책 처방전: 마음이 추울 때 읽으세요 966 966 관리자

 

엔젤스헤이븐의 책 처방전: 마음이 추울 때 읽으세요

 

올 한 해, 엔젤스헤이븐 산하 기관들에서는 유난히 책 출간 소식이 많았습니다. 법인 역시 각 기관들이 펴낸 책들을 꼼꼼히 읽으며, 산하 40여개의 기관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을 맞아, 엔젤스헤이븐 법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생 책’을 물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고민하며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공부하고, 고민해왔는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눈이 펄펄 내린 이번 겨울,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책도 추천해달라 요청 드렸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하면 딱 좋을 엔젤스헤이븐 추천 리스트, 직접 쓴 추천사와 함께 지금 공개합니다!☕☃️

 

 

🌏국제개발협력센터의 PICK!

엔젤스헤이븐은 베트남과 우간다 해외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국제개발협력센터 직원들은 다양한 국가의 현장을 직접 만나는만큼 인권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고민이 담긴 책을 추천했습니다.

 

 

〈신경다양성 교실〉 – 김명희

〈신경다양성 교실〉은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교실 안의 각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아이들마다의 다양한 특성과 강점을 이해하고 반영할 때, 비로소 교실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죠. 앞으로는 더 많은 교실이 이런 신경다양성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희 국제개발협력센터는 베트남 지부와 함께 통합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장판’에서 푸코 읽기〉 – 박정수

푸코의 관점을 통해 장애 인권과 관련한 각종 이슈를 재해석해보는 책이에요. 여태 제가 읽은 인권 관련 책은 “아, 맞아, 그렇지!” 하고 공감하며 읽어왔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헉, 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완전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논의 지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정신병동, 시설, 낙태와 재생산권, 특수교육, 자립, 장애인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인권 주제를 깊이 고민해볼 분들께 추천 드릴게요.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저는 장류진 작가의 글이 참 좋아요! 절망스러운 일들에 대해 너무 절절하게 아파하지도, 싸워서 이기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지도 않는 이야기를 쓰시죠. 절망도, 희망도 과하게 말하지 않는 ‘적절한 비관과 적절한 흘려보내기’의 미학이 담겨있습니다. 당장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그런 태도야말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에라이 인생이 뭐 그렇지.”하고요. 발버둥치기보다는 인정함으로써 나의 멘탈을 보존하는 것,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장류진 작가 특유의 태도가 많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직장인들에게 특히 추천 드릴게요!

 

 

 

 

📚AH복지연구소의 PICK!

엔젤스헤이븐에는 더 나은 방식의 복지를 연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복지 연구소가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는 복지연구소는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통찰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책들을 많이 추천해 주셨어요. 연구소답게 가장 풍성한 책 추천 목록을 보내주셨어요! 그 중에서도 엄선한 4권의 책을 소개 드립니다.

 

 

〈아주 친밀한 폭력〉 – 정희진

가정폭력, 아동폭력 등, 가족 안에서는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사회에서 용인되던 폭력’들이 존재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싶을 때 읽어보세요.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 어빈 D. 얄롬

상담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상담가로서 내담자, 동료들을 만나면서 느낀 부분에 대해서 가감 없이 솔직하게 기술해 놓은 책으로 상담과정의 딜레마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어줄 거에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친구 혹은 가족들과 종종 고민을 나누며 ‘일상에서 상담을 자주 맡게 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 기시미 이치로

‘일’이 주는 부담감이 심하신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일을 개인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줄 거에요. 인생에서의 일의 비중이 큰 분이라면 더 공감하시면서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기술 공화국 선언〉 – 알렉스 카프, 니콜라스 자미스카

“지금 우리가 쓰는 모든 기술이 정말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실리콘밸리 CEO의 솔직한 통찰서입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온 책임 공백과 민주주의에 대한 AI의 위협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어요. 기술이 개인의 편리함을 넘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후원홍보실의 PICK!

후원홍보실은 엔젤스헤이븐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과 가장 많이 만나는 팀입니다. 점점 찬 바람이 강해지는 올 겨울, 후원자님들을 포함해 우리 엔젤스헤이븐의 모든 가족들이 훈훈한 연말을 보내실 수 있도록 따뜻한 소설들을 골라봤어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대표작들이 정말 많지만 그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저의 인생책이에요. 폐업한 가게의 우체통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일본 소설 특유의 몽글몽글함과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세 명의 도둑이 몸을 숨길 곳으로 찾게 된 폐업한 잡화점, 그곳은 고민 상담으로 유명했던 나미야 할아버지의 가게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자신이 죽은 지 30년째 되는 날 딱 하루 동안에 자신이 상담해준 사람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었는지 적어 보내달라는 공고를 냈습니다. 바로 그날이 과거와 연결되는데… 분명 많은 사람들의 인생책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영화로도 개봉되었으니, 책을 읽은 후 영화 시청까지 추천드려요.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자주 읽을수록 좋은 책, <천 개의 파랑>을 추천 드려요! 저는 이 책이 바쁘고 지칠 때, 그리고 내가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느낄 때 유독 생각이 나요.

이 책은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주마 투데이의 안락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재와 안드로이드 기수 콜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속도를 겨루고 순위를 매기는 ‘경마’에서 생존을 위해 ‘천천히 달리는 법’을 연습하는 투데이와 콜리의 모습을 보며 바쁜 경쟁사회 속 경주마처럼 달리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빠르게 달릴 수 없는 사람, 빠르게 달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 기수 콜리를 보며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어요.

📖조준호 대표이사님의 PICK!

엔젤스헤이븐을 이끌고 있는 조준호 대표이사님의 추천도서는 어떨까요? 엔젤스헤이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주셨어요.

 

 

〈평균의 종말〉 –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은 근래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장애인과 아동청소년 복지를 수행하는 저와 우리 법인의 방향성이 옳음을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평균과 획일성을 넘어 각자의 고유한 성향과 맥락을 존중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곧 사람 중심, 개별화, 신경다양성이라는 장애 복지의 핵심 가치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연말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올해의 나를 돌아보고 내년의 나를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들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밀려오는 찬바람 속에서도 한 권의 책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기를, 엔젤스헤이븐이 응원합니다.💌

 

엄마의 기록, 좋은 지원을 위한 첫 페이지

엄마의 기록, 좋은 지원을 위한 첫 페이지 966 966 관리자

엄마의 기록, 좋은 지원을 위한 첫 페이지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 첫번째 책, <나의 이야기>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는 1995년 엔젤스헤이븐의 장애인 거주시설인 은평재활원 안 ‘천사햇빛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2021년 단독시설로 분리되며 지금의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되었죠. 30년의 시간동안 은평구 장애인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넘어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에서 첫번째 책 <나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장애인 이용자의 어머니 네 분이 모여 직접 쓴 자녀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가까운 목소리를 듣다

발달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 삶을 가장 오래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입니다. 3개월의 시간 동안 발달장애인 네 분의 어머니 그리고 센터의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기록하며 정성껏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에는 성장 과정과 건강정보, 일상에서의 의사소통 방식, 좋아하는 것 그리고 어떤 지원이 좋을지 등이 세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족이 들려주는 오랜 시간의 이야기 위에 센터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쌓아온 경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지원자에게 건네는 안내서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이번 책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단순히 지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좋은 지원의 시작은 깊은 이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곳을 찾아올 새로운 지원자들에게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첫 페이지가 되어주기 위함입니다. 일관적이고 일괄된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지원자에게 “사람을 먼저 이해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지원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울 것입니다.

장애인 이용자 입장에서도 센터 봉사자, 직원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한층 덜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실용적인 자료이면서도, 엔젤스헤이븐과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만들어온 좋은 지원의 법칙을 되새겨주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에게 이번 책은 더 나은 지원을 고민하게 하는 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떤 순간에 웃는지, 어떤 환경에서 불안해지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의 관계 맺기가 편안한지. 책을 함께 만들며 놓칠 수 있었던 세심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지난 11월, <나의 이야기>가 단순 기록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지원을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출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책 속에 담긴 시간과 정성,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가지며,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리를 가졌습니다.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직원들과 이용자 그리고 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바라보는 법을 배우며

우리가 흔히 ‘지원’이라고 부르는 과정은 사실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네 명의 발달장애인 이용자가 살아온 시간, 그 곁을 지켜온 가족의 마음이 한데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책을 건네받을 새로운 지원자들은, 기록된 이 삶을 첫 번째 길잡이로 삼아 더 따뜻하고 더 정확한 도움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책을 통해 “좋은 지원이란 무엇인가”,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묻게 됩니다.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는 앞으로도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이들이 일상에서 더 많은 선택을 하고, 더 편안하게 관계를 맺고, 더 깊이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갈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더 나은 지원과 더 따뜻한 만남을 약속하는 첫 기록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일,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되다

발달장애인의 일,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되다 966 966 관리자

 

발달장애인의 일,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되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틈사이로’ 10주년 전시/ 장애인 일자리 사업 담당자 인터뷰

 

엔젤스헤이븐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오랫동안 해온 고민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예술활동이 정말 ‘일’이 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답을 보여준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표현예술모임 ‘틈사이로’입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틈사이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마을곳곳 틈사이로, 갈현로 11길을 걷다가’가 열렸습니다. ‘틈사이로’는 2015년 표현예술 모임으로 시작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작품 활동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장애인 역시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일자리는 단순 반복 업무가 주를 이루어, 발달장애인 개개인의 개성과 선호, 강점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이 좋아하는 일로, 강점을 살려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기반의 새로운 직무 개발을 꾸준히 시도해왔습니다. 그 결과, ‘틈사이로’ 작가들은 사회적기업 그리고 민간기업 취업에도 성공하며, 장애인의 예술활동이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2025년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 일자리 사례 공모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발달 장애인들을 꾸준히 지원하며, 올해 미술 직무 참여자 8명 중 총 2명이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기업’에 취직하신 ‘틈사이로’의 공룡 작가 유승준님 인터뷰 보기🔎

장애인취업, 잘하는 일이 직업이 됩니다. : 네이버 블로그

 

이 결실의 중심에는 실제 현장에서 장애인의 성장을 곁에서 지원해온 실무자들이 있습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이번 수상을 기념하며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구유진, 박연재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이번에 민간기업에 취업한 승준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최근 기업들에서 장애인의무고용률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며 장애인 미술작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저희도 승준씨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승준씨는 2015년부터 ‘틈사이로’에 참여했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서 ‘복지일자리 문화연계형 직무’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승준씨는 보통 공룡이나 동물, 몬스터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작가이신데요, 이번에 취업한 기업에서는 더 다양한 주제를 요청해주셨기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표현과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협력 예술가 선생님께서도 그동안 사용해보지 않았던 도구나 기법들을 익히고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한 명의 발달장애인 창작자가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요.

1) 복지일자리 문화연계형 직무 시도

장애인 일자리 사업(복지일자리)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에요. 저희 복지관은 2007년부터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해왔습니다.

기존의 장애인 일자리는 장애인 분들의 소득보장, 직업경험의 기회보장 등을 위해 접근이 쉬운 환경미화, 급식지원 등 단순한 직무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의 개별적인 강점이나 특성을 반영하기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복지관은 2020년부터 발달 장애인의 예술적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문화연계형 직무’를 개발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환경조성으로 참여자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창작 공방’,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틈’을 마련했고, 개인 작가의 성장을 위해 협력 예술가 정은혜 선생님과 함께 주 1회 직무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_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갤러리 틈

 

2) 장애인 일자리를 기반으로 민간일자리로 성장!

문화연계형 일자리로 취업하신 두 분 외에도, 민간일자리로 취업한 참여자 두 분이 더 계십니다. 저희는 ‘은평 일터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 사업체를 발굴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한 분은 사회적 협동조합에 사무보조로, 또 한 분은 은평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보조 업무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민간일자리로 도전하신 분 중 한 분은 새로운 환경 적응,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분이에요. 그런데 저희와 계속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며 안정감, 사회적 효능감을 많이 느끼셨다고 해요. 그 덕에 민간 일자리에 도전해보겠다고 용기를 내실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이번 우수 일자리 사례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문화연계형 직무에 대해서 더 소개해주세요.

미술 작가뿐 아니라 피아노 직무랑 나레이션 같은 직무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피아노 직무로 근무하는 분은 복지관의 루미에르 합창단(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합창단)의 반주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관내 전시나 공연이 있을 때 오프닝 연주공연도 해주셔요. 지난 번엔 은평 수채화 커뮤니티에서 특별 공연의 연주자로 초청해주시기도 하셨어요. 저희 복지관 행사에서 연주하시는 걸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요청하셨다고 합니다. 복지관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나레이션 직무로 근무하는 분도 계십니다. 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분들도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소식지를 영상으로 제공하는 ‘읽어주는 다다르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목소리를 담당하고 계세요. 이 외에도 관내 행사, 지역사회에서 MC, 사회자, 나레이션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행사가 많은 연말에는 문화예술 직무 참여자분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분들이 빛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곳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어요. 앞으로도 장애인분의 강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직무를 계속 개발하려고 합니다. 중증장애인분들도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다른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세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장애인분들의 자립을 위해 직업으로 ‘경제적, 사회적 힘’을 얻고, 주거로 ‘나의 독립된 집과 지역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만들며, 미래설계로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직업지원팀에서는 직업준비반을 운영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참여자들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직업탐색과 직무훈련을 경험해요. 이 과정에서 내가 일하고 싶은 목적와 이유를 알 수 있고, 취업에 성공하기도 하며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이뤄갑니다.

주거자립지원팀에서는 발달장애인 주거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자립해서 혼자 살거나 자립을 준비하는 발달장애인 분들에게 개인별 지원 계획에 따라 주거·일상·사회참여 등 지역사회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족지원팀에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부모님과 같이 설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보호자분들이 생각했을 때는 아이들의 성장은 너무 까마득하고 먼 미래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가면서 부모님들의 불안도도 낮추고, 자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미래에 이 강점을 어떻게 살릴지 함께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어느 한 팀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 모든 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장애인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장애인의 자립과 자아 실현을 위해서 복지관이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각자가 하고 싶은 것, 강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환경과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죠.

모든 장애인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복지 일자리 참여자 한 분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장애인이라고 하면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발달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시며, ‘장애’에 얽매이지 않고 ‘나’로 불리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될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자신의 강점을 삶의 기반으로 만드는 일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보통의 삶’입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만들어가고 있는 변화는 장애인 역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예술활동이 직업이 되고, 강점이 자립으로 이어지는 과정, 이를 실제 취업 성과로 증명해낸 것은 장애인 일자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엔젤스헤이븐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자신의 재능으로 일하며,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만나 반가워요” 자립준비청년들의 따뜻한 귀향

“다시 만나 반가워요” 자립준비청년들의 따뜻한 귀향 1080 1080 관리자

다시 만나 반가워요” 자립준비청년들의 따뜻한 귀향

_꿈플러스센터 “홈커밍데이”

 

🏠 시설을 떠나 자립하더라도 ‘우리 가족’입니다.

이번 10월,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 동안 엔젤스헤이븐은 꿈나무마을을 거쳐간 자립준비청년들을 떠올렸습니다. 혹시 외로운 명절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시설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떠들썩하게 지내던 시절과 달리, 자립한 후 적적함을 느끼는 청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엔 그리움이 더 커진다고들 합니다.

이런 청년들을 위해 꿈플러스센터는 ‘홈커밍데이’를 마련했습니다. 엔젤스헤이븐 소속기관 꿈나무마을은 아동양육시설 초록꿈터와 파란꿈터, 학대피해아동 일시보호시설인 아동푸른센터, 그리고 꿈나무마을을 거쳐 자라난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는 꿈플러스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꿈플러스센터는 자립했다고 해서 청년들을 홀로 떠나보내지 않습니다.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기 위해 다양한 행사,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을 꾸준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가족’이 모여 보낸 따뜻한 명절

10월 3일, 꿈나무마을에서는 자립준비청년 80여 명이 모이는 떠들석한 ‘홈커밍데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청년위원회가 직접 참여하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대가족’의 재회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청년위원회는 ‘명랑운동회’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습니다. 청년위원회의 주도하에 청년들은 ‘꿈팀’ 과 ‘나무팀’으로 나뉘어 OX 퀴즈, 릴레이, 노래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레몬 먹기, 제기차기, 공기 놀이, 줄넘기 등 추억의 미니 게임들이 이어지며 현장은 웃음소리와 응원으로 가득 찼습니다.

명절답게 선물도 나누고, 잡채나 갈비 같은 명절 음식도 즐기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추억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끊어지지 않는 우리의 인연

청년들은 이번 행사가 자립준비청년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꿈나무마을의 아이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꿈나무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직접 고르고, 손수 포장해 선물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행사 당일,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함박 웃음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립을 했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꿈나무마을의 형과 누나, 오빠와 언니’로 남아 있는 청년들, 그 따뜻한 마음이 명절의 온기를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 함께 걷는 자립의 길

꿈나무마을의 청년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는 언제나 꿈나무마을의 따뜻한 품이 있습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단순한 명절 행사가 아니라, 청년들이 다시 서로를 확인하고, 자립의 길 위에서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꿈나무마을과 꿈플러스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언제든 돌아와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어주겠습니다.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2)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2) 1080 1080 관리자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2)

_시립은평청소년센터 임윤아 학생 인터뷰(27회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부 장관상 수상)

 

Q. ‘드림하이’뿐만 아니라 춤 동아리 ‘웨이브’의 단장이기도 해요. 자신의 취미에서부터 또래 친구들을 돕는 봉사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 신기합니다.

임윤아 : 저는 원래 춤을 추는 걸 초등학생 때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무대 위에서 춤 추는 걸 남들한테 보여주는 게 저는 너무 기쁘니까,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모아서 처음에는 동아리를 그냥 그렇게만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센터에서 동아리가 생겼으니까 계속 후배들을 받아서 이어 나가야 되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뽑을 때 작년만큼 잘하는 친구들만 있지는 않았어요. 신청하는 친구들도 거의 춤을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었죠.

그때부터 저는 자기 만족으로만 하면 안 되고 친구들을 잘 이끌어서 공연을 잘 선보여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거죠. 춤을 잘 추고 싶어하는 친구들한테 기본기라던가, 춤 추는 방법을 많이 알려줬어요. 공연이라는 게 저희가 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지만요. 저는 물론 제가 춤을 보여주는 게 좋아서 하는 거기도 하지만 저의 춤을 보고 또 같이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의 춤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동아리를 잘 이끌어봐야겠다 생각했던 거 같아요.

 

 

Q. 동아리 단장으로서 아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공연을 보시는 분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신 거 같아요.

임윤아 : 단장이 된 이후부터 느껴요. 동아리 활동을 정말 안 나오는 애들도 있습니다. 저라도 손을 놓아버리면 그냥 이 체계가 망가질 것 같은 거예요. 활동 있으면 주기적으로 계속 참여하고, 일정 같은 거 다 이렇게 조정해가지고 나올 수 있으면 무조건 나오고, 이런 식으로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임승환 : 봉사나 동아리 활동이라는 건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거니까요. 학생들은 주말에 솔직히 안 오고 싶을 때가 많을 거 같습니다. 학교 다니고, 토요일에 또 나오라고 하면 힘든 거죠. 그런데 이게 자발적 활동이니까 혼낼 수는 없는 거에요. 윤아처럼 스케줄 조정해서 나온다고 하면 대단한 거죠!

 

Q. 봉사활동을 이렇게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임윤아 : 한 번도 저는 대가를 바라고 한 적이 없어요. 제가 만약에 돈이 필요했으면 저는 알바를 했겠죠. 그냥 돈이 필요해서, 맛있는 간식이 좋아서, 그래서 한 게 아니라 그냥 저는 진짜 봉사 활동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희 동아리 친구들도 다 재미있는 애들이라서, 같이 하면 뭐든 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다 너무 편한 친구들이기도 하고, 애들이랑 같이 하면 진짜 뭐든 잘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두 개의 동아리 리더로서 많은 학생들을 이끌고 있는데 힘들진 않았나요?

임윤아 :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임원 회의 같은 걸 진행하면 저는 두 개 동아리의 단장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다양한 걸 말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동아리 사람들도 많이 도움을 줘서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너무 다 좋으신 분들이라서요.

임승환 : ‘드림하이’의 경우 제가 운영을 돕고 있지만, 댄스 동아리의 경우 윤아가 직접 면접이랑 오디션 진행도 다 해야 하고, 아이들을 이끄는 것에 있어서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실력이 다른데 윤아는 리더 입장에서 못 쫓아오는 아이들이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을 거 같아요. ‘드림하이’에선 소통이나 공지도 원래는 선생님들이 다 도와줬었으니까 (댄스 동아리에선) 아이들이 잘 따라오지 않는 게 힘들었던 거 같아요. 처음엔 관리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동아리 형태가 좀 잡힌 거 같아요. 그래도 윤아가 힘들 때에도 한 번도 하기 싫다고 하진 않은 거 같아요. 지금은 리더로서 윤아가 많이 유해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거 같아요.

임윤아 : 많이 적응이 됐어요. 저는 댄스 학원에서 춤을 배웠기도 했고, 무대 경험도 많은데 다른 친구들은 그러지 않으니까요. 그런 걸 이해하게 된 거죠.

 

Q. 혹시 장래희망이 춤과 관련되어 있을까요?

임윤아 : 네. 댄서, 그러니까 안무가를 지망하고 있어요. 저는 제 안무를 널리 퍼뜨리고 싶어요.

임승환 : 여기 센터 동아리 활동이 윤아 진로 설정에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안무를 짠다거나, 춤을 알려준다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또 직업인들을 만날 기회도 많거든요. 멘토도 있고, 또 다른 동네 댄스 동아리의 춤추는 언니들도 많이 볼 수 있고요. 제가 다른 센터 축제나 공연도 많이 데려가려고 합니다. 다른 동네에도 학원 다니고 기획사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잖아요. 그런 친구들 보면서 또 꿈이 생기는 거죠. 그게 청소년센터가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Q. 같은 청소년으로서 다른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봉사나 도움, 나눔 계획도 궁금합니다.

임윤아 : 사실 면접 보러갔을 때 대단한 친구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제가 좀 부족하진 않나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상을 타게 되어 놀랐어요.

그냥 저는 항상 학교를 다닐 때 반 애들이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안 사정 때문에, 성격이나 외모 때문에 약간 소외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전 그런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1학년 때 저희 학교에 처음 갔을 때도 그냥 소외되는 친구가 없게 다 같이 놀았어요. 혼자 다니는 것 같은 애들 있으면 그 화장실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매점도 같이 가고 그랬죠. 센터를 다닐 때도 그랬고요. 아무도 소외시키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다 좋은 사람들이잖아요. 얘가 막 누구 한 명을 막 억지로 왕따시킨다거나, 일진이거나, 이런 애들도 아니고 다 착한 애들이잖아요. 다 착하고 좋은 애들이고 다 똑같은 사람이니까, 그냥 다 같은 시선으로 봐주고 다 같이 놀면 너무 좋겠는 거예요. 같이 놀면 또 재밌어요.

저도 다문화 가정으로 자랐는데, 저는 그래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까 한국어가 부족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서 학교 생활도 편하고 제가 성격도 좀 이런 편이니까 애들이랑 잘 어울려요. 그런데 다문화 가정 중에서 외형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꽤 있잖아요. 걔네들은 약간 좀 소외를 당하는 경우가 많죠. 피부색이 다르거나, 한국어가 어눌한 경우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는 애들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무슨 말 하는지 잘 알아듣기도 힘들고, 친구들한테는 소외되고, 그럼 학교 오는 게 정말 싫지 않을까? 다른 기관에서도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저는 그런 경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의 봉사계획으론 요즘엔 요양원이나 노인 복지시설에 관심이 많습니다. ‘드림하이’가 아동, 장애인 등 여러 분야에서 다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노인 관련 봉사활동은 아직 안 해봤거든요.

임승환 : 저희 엔젤스헤이븐 산하에 노인 복지 관련 시설들이 있으니 연계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봐도 아이들이 잘할 거 같거든요.

 

 

Q. 마지막으로 같은 청소년으로서 청소년을 돕고 이끌어주고 계신데, 고민을 가진 친구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또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어른들에게도 한마디 해준다면?

임윤아 : 옆에 항상 누구든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 해줬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수련관이나 센터, 그런 데에 가서 도움을 청하면 외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이에요. 고민이 있고, 너무 힘들고 그럴 때, 도움을 요청하고 용기를 내서 말을 해줬으면 해요. 그게 저 같은 또래가 됐든, 선생님들이 됐든, 전문가가 됐든 다 도움을 주실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아이들이 좀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 중에 지금 진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하기도 했고 이렇게 센터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댄서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건데, 어렸을 때부터 그냥 시키는 대로 주구장창 공부만 하는 애들은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냥 엄마가 이거 하라 해서, 뭐 주변에서 이런 게 좋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움직이는 애들이 많으니까요. 저는 그냥 청소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주변 어른들이 결정을 해 주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주고, 다양한 폭을 줬으면 좋겠어요.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이런 센터 같은 데에서 지원해주는 무료 체험도 많으니까, 이런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진로를 잘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아 학생의 인터뷰에선 ‘함께 자라고, 함께 나누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동아리에서, 봉사의 현장에서 피어난 윤아 학생의 나눔은 더 많은 청소년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시립은평청소년센터는 윤아 학생과 같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자라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은평청소년센터와 함께 오늘도 아이들이 배우고, 도전하고, 나눌 수 있는 길을 묵묵히 닦겠습니다.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 (1)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 (1) 1080 1080 관리자

은평의 작은 리더가 만든 ‘나눔의 힘’

_시립은평청소년센터 임윤아 학생 인터뷰(27회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부 장관상 수상)

 

지난 9월, 엔젤스헤이븐에 경사스러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엔젤스헤이븐의 소속기관, 시립은평청소년센터를 이용하는 임윤아 학생이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주최 27회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의 여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윤아 학생은 은평청소년센터의 봉사동아리인 ‘드림하이’, 댄스 동아리인 ‘웨이브’, 두 개 동아리의 단장으로서 맹활약해왔습니다. ‘드림하이’에선 후배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환경보호 활동, 양성평등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이어왔고, ‘웨이브’에선 춤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을 이끌어주며 각종 축제 무대를 빛내기도 했습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윤아 학생은 1,157명의 청소년이 지원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끌어안았습니다.

윤아 학생은 상금 중 100만원을 엔젤스헤이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중학생 3학년인 윤아 학생에게 100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만, 엔젤스헤이븐이 은평구의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일해온 것을 알게 되어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이 경사스러운 소식을 축하하는 동시에 윤아 학생의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더 큰 나눔의 고리를 만들어가고자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인터뷰에는 임윤아 학생 그리고 ‘드림하이’를 함께 이끌고 있는 은평청소년센터 청소년활동팀 임승환 주임님이 함께 응해주셨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 드릴게요.

임윤아 : 예일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을 하고 있고, 시립 은평청소년센터에서 봉사 동아리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윤아라고 합니다.

 

Q.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대회 참가와 수상의 비하인드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임윤아 : 대회 포스터가 학교에 붙어 있었어요. 그걸 보고 신청서를 썼습니다. 참가하게 된 계기나 했던 봉사 활동에 대해서 신청서를 썼고, 그 서류로 먼저 1차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 후 면접관분들이 여기 저희 센터에 와서 2차 평가를 진행했어요.

임승환 : 저도 함께 면접을 봤어요. 면접관들이 직접 오셔서 윤아의 서류를 평가하셨죠. 윤아 활동 관련된 일지나 회의록을 확인하셨습니다. 윤아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센터에서 활동을 해왔으니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회의록, 활동 사진 같은 게 다 남아 있었고, 윤아가 신청서에 작성한 내용이 과장이나 거짓 없이 사실이란 걸 확인하셨죠.

임윤아 : 마지막으론 심층 면접이 있었어요. 제가 신청서에 썼던 내용들 보면서 이런 활동에서는 어떻게 진행했던 건지, 댄스 동아리에서 춤출 때 어떤 생각으로 췄는지, 세심한 부분들을 물어봤던 것 같아요.

임승환 : 윤아가 봉사 활동 관련해 큰 상을 받은 게 벌써 세번째에요. 23년도부터 장관상, 24년도에 서울시장상, 이번이 세번째네요.

 

Q. 면접 과정이 길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긴장은 안 했는지 궁금했는데 큰 상 경험이 많다면 하나도 안 떨렸을 것 같네요! ‘드림하이’의 단장으로서의 리더십과 담대함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봉사동아리 ‘드림하이’에 대해서도 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임승환 : ‘드림하이’는 *방과 후 아카데미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2022년에 윤아가 방과 후 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졸업하면 다시 올 일이 없으니 그게 아쉬웠나봐요. 윤아를 필두로 그 해 졸업생들이 모여서 후배들을 멘토링 해주고, 봉사활동도 하는 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 전 졸업생들도 종종 후배들을 돕고는 했었는데, 윤아는 정식 동아리를 꾸려서 체계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만들어 간거죠. 처음엔 작게 시작했지만, 윤아가 열심히 활동하면서 상도 타는 걸 보고 센터에서 아이들이 더 잘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시립은평청소년센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꿈찬’ : 12세~13세 청소년 대상 청소년의 방과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활동과 학습, 생활지원을 제공하는 국가정책지원사업. 학습지원(교과목 및 보충학습, 독서지도 등), 활동지원(로봇공학, 스포츠, 미술공예, 진로체험 등), 생활지원(급식 및 귀가지도, 상담, 건강, 일정관리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Q. 어떻게 상금을 기부하실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특히 다른 곳이 아닌 엔젤스헤이븐에 기부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임윤아 : 어떤 곳에 기부를 해야 될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은평청소년센터를 이용하면서도 이곳이 엔젤스헤이븐이 운영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엔젤스헤이븐이 은평구에 있는 여러 기관들을 운영하며 도움을 많이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저에게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엔젤스헤이븐에 기부를 하면 저와 제 후배들한테도 도움이 갈 거고, 저희 센터와 다양한 은평구 시설들, 은평구 전체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엔젤스헤이븐에 기부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승환 : 제가 윤아에게 엔젤스헤이븐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엔젤스헤이븐에 여러 산하기관이 있다는 걸 청소년들은 알기가 어려워요. ‘드림하이’가 엔젤스헤이븐 산하기관들인 은평천사원, 대영학교, 서부종합장애인복지관이랑도 이미 여러 번 함께 활동을 했는데도요.

임윤아 :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저는 그래서 이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내용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같이 한 것 같아요.

 

Q. 엔젤스헤이븐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봉사나 나눔에 대한 생각이 깊어 보입니다.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유독 강해 보이시는데 그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임윤아 : 저희 부모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시켜주려고 하셨고, 그 덕분에 방과 후 아카데미도 시작하게 되었죠.

센터에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 자원봉사자 분들이 항상 본인보다 저희를 먼저 생각해 주시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꼭 저렇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학교에서도 반장이나 이런 걸 도맡아 하면서 애들을 먼저 도우려고 했고, 그렇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임승환 : 윤아는 평소 생활에 있어서도 동생들을 잘 챙기고 그런 성향이 있어요. 봉사도 윤아가 하고 싶은 걸 즐기면서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 거죠.

임윤아 : 네, 맞아요. 봉사를 해야 해서 했다기 보단 그냥 재밌어서 했죠. 남을 도와주고, 이것저것 알려주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방과 후 아카데미에 다닐 때는 항상 도움만 받다가 졸업 후엔 멘토로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재밌었어요.

임승환 : 저희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강요하거나 한 적은 절대 없거든요. 근데 센터에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이 윤아에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여러 아이들이 어울리는 공간이니까, 멘토링 같은 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준 거죠.

 

 

Q. 방과 후 아카데미의 멘티였다가 멘토가 되어 활동하신 내용이 인상 깊습니다. 멘토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있다면?

임윤아 : 저는 아이들한테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꼭 알려주는 걸 중요하게 여겨요. 본인이 잘못된 행동을 해도 그냥 지적 받지 않고 계속 커 온 애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본인 행동이 잘못된지 모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애들한테는 좀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다, 아닌 건 아닌 거다, 이런 거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Q.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아이들인데, 때로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듣거나 반발하진 않았나요?

임승환 : 윤아가 동생들한테는 귀감이 되어주고, 오히려 아이들이 우러러보는 게 있는 거 같아요. ‘드림하이’ 활동이 워낙 좋고, 다양하다보니 주변 학부모님들까지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요.

임윤아 : ‘드림하이’는 하고 싶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거에요. 봉사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거죠. 전 ‘드림하이’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아하는 걸 한다”는 느낌이에요. 좋아서 계속하는 거죠.

 

(2) 편에 계속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 ‘숏스탑’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 ‘숏스탑’ 1080 1080 관리자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숏스탑

_갈현청소년센터 쉼쉼숏스탑

 

📱 어느새 새벽 3시?

밤마다 멍하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까지 숏폼의 늪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자기 전 잠깐만” 하려던 스마트폰이 어느새 새벽 3시를 알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숏폼 중독, 도파민의 함정

‘숏폼(short-form)’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1분 안팎의 세로형 영상을 의미합니다. 이 플랫폼들은 손가락을 까딱하기만 하면 짧고 중독적인 콘텐츠를 무한정으로 보여주기에 단순한 시간 낭비를 넘어 뇌를 망가뜨리는 ‘도파민 중독’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도파민에 중독된 뇌는 결국 더 강한 자극만을 원하게 되고, 집중력·기억력은 떨어지며, 시간 감각조차 흐려지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은 이런 자극에 특히 취약해 학습 집중도와 대인 관계에 악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 숏폼 디톡스가 필요해!

엔젤스헤이븐 소속기관 갈현청소년센터 쉼쉼은 청소년들의 숏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숏폼 디톡스 프로젝트 ‘숏스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숏스탑’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자”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에는 AI를 활용해 청소년이 직접 기획·제작한 숏폼 디톡스 영상으로 “숏폼 시청을 줄여보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총 16명의 청소년이 5회기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제작에 참여했고, 추가로 공모전을 열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숏폼 디톡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총 807명의 은평구 청소년이 참여해, 완성된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는 2만 1천 회에 달합니다.

 

우리 같이 숏폼 시청을 줄여보자! (숏스탑 홍.. : 네이버블로그

_웹툰으로 만나보는 ‘숏스탑’

 

🌿 나도 해보자, 숏폼 디톡스!

숏폼 디톡스 활동은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갈현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서는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오프라인 행사 ‘숏스탑 투게더’가 열렸습니다.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숏폼 디톡스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숏스탑 투게더’에서 진행한 체험 활동을 통해 숏폼 디톡스에 좋은 활동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 도파민에 절여진 내 뇌를 깨워보자! : 틀린그림찾기, 스도쿠 등 두뇌 게임

– 🎨 집중력 상승, 몰입의 경험 : 보석십자수, 키링 만들기, 클레이 공예

– 🏃 휴대폰 밖 재미난 세상, 몸을 움직여보자! : 운동, 균형잡기 게임

– 🍹 뇌 건강에 좋은 간식 : 석류 에이드 시식 체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숏스탑’ 영상도 함께 만나보세요!(공모전 수상 영상)

대상(초딩)

 

최우수상(이것만보고자야지)

 

 

💃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최근 SNS를 뜨겁게 달궜던 ‘골반 통신’ 밈을 아시나요? AOA의 ‘짧은치마’ 음악과 함께 반복되는 이 ‘골반춤 밈’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갑자기 춤을 춘다는 ‘무맥락’이 주는 헛웃음이 포인트입니다.

이처럼 짧고 강렬한 장면 하나로 웃음을 유도하는 숏폼 콘텐츠는 이제 일상 속 새로운 언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웃음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왜 웃는지’보다 ‘무엇이 더 자극적인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숏폼 유행 속에서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며, 이해나 공감보다 ‘즉각적인 자극’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배경 지식을 통한 공감이나 깊은 해석이 필요한 콘텐츠는 외면받고, ‘무맥락’적 자극이 새로운 세대의 소통 코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은 잠깐의 즐거움을 주지만, 이 유행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건 어쩌면 ‘깊이 있게 생각하는 법’, 그리고 ‘공감하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 함께 멈추고, 다시 바라보다

‘숏스탑’은 파편적인 자극이 제공되는 세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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