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은 없어요!”

“실천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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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은 없어요!”

가이오국수 강철 대표님 인터뷰(2)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저녁, 엔젤스헤이븐은 ‘가이오국수’의 대표님이신 강철 후원자님을 만났습니다. 은평구 맛집으로 유명했던 ‘가이오국수’는 어느덧 그 유명세가 점점 퍼져나가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청주에도 지점이 생길 만큼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 생길 분점 때문에 하루 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철 후원자님은 바쁜 와중에도 잠시 틈을 내어 엔젤스헤이븐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강철 후원자님과 아동푸른센터의 특별한 인연, ‘가이오 삼촌 데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Q. 아동푸른센터 아이들 대상 식사 봉사 ‘가이오 삼촌 데이’를 새로 시작하셨어요. 새로운 봉사활동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는지 이유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그냥 저는 따르는 것뿐이에요. 대단하게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저는 가난이 너무 자연스러웠고, 없이 살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동병상련의 마음에서 시작된 거죠. 아이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 이웃에게 필요한 걸 준 것뿐이에요.

“내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실천 없이는 사랑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인을 보며 사랑한다고 골백번 말하는 것보다 아플 때 약 한 번 사러 가는 게 훨씬 더 사랑을 느끼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제 기부의 원동력은 “실천 없이는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라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Q. 아동푸른센터의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셨어요.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화가 있으셨다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축구화를 선물해 줬던 친구요. 그 아이에게 왜 축구화를 선물해 줬냐면, 그 아이가 사고뭉치라는 게 제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역시 얘길 들어 보니까 악동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부러 그 아이에게 “너 축구 선수 되고 싶니?” 하고 물어본 거예요. 그리고 축구화를 선물해 줬죠. 저는 이 축구화 때문에 이 아이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어요. 이 축구화가 그 아이의 인생을 다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마음 한편에 확실히 박힐 거란 걸 믿었어요. 삐뚤어지고 싶을 때마다 분명히 이 축구화 생각이 날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냥 사준 게 아니고, 약속을 하나 했어요. “이 축구화는 삼촌이 그냥 주는 축구화가 아니야. 정말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이 축구화를 신고 정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의미 있게 신었으면 좋겠어.” 이 초등학생 개구쟁이가 그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아들었을 린 없을 것 같지만 마음 한편에는 박혀 있을 거예요. 제2의 손흥민, 제3의 손흥민은 그렇게 해서 나오는 거죠. 혹여나 담배도 배우고, 술도 배우고, 못된 걸 배워갈 때 그 축구화, 그 축구와의 추억이 걔를 바른길로 돌아오게 만들 거예요.

또 의미 있었던 건 그림.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해 준 그 친구는 진짜 저에게는 엄청난 기억이었고 ‘다시 하고 싶다, 또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라는 강렬한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제가 사랑을 주러 갔는데, 오히려 아이들한테 제가 사랑을 받은 거죠.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에요. 저는 그게 봉사활동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그런 매력에 관심이 없죠. 한 번 겪으면 이건 헤어날 수가 없는데 말이에요!

 

 

Q. 아이들을 만나기 전과 후, 후원자님의 생각이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나를 위한 삶에서 이제 그들을 위한 삶으로 바뀌었어요. ‘소원’이라는 찬양이 있어요. 그 찬양의 내용처럼 나의 가는 길을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추는 그런 삶을 살고 싶고,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는 오름직한 동산이 되고 싶은 거예요. 그게 가이오 삼촌이 추구하는 우리 아동푸른센터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에요. 오름직한 동산이 돼서 그 아이들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진짜 삼촌이 되어 주고 싶은 거죠. 그리고 나의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그 아이들에게 가는 길을 비춰줘서 그 아이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Q. 일회성 만남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8월에도 계속 ‘가이오 삼촌 데이’가 이어졌습니다. 국수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도 준비해 주셨는데,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 활동을 계속 이어가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럼요. 이제 카레 만들러 가야죠. 고민도 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다음 메뉴 준비하고 있어요. 그다음은 이제 짜장을 하려고요.

 

 

Q. 가이오 삼촌 데이’라는 새로운 나눔에 엔젤스헤이븐이 동행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강철 후원자님과 함께 만들어 나갈 따뜻한 변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혹시 엔젤스헤이븐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기부를 안 해도 되는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열심히 기부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많은 기부자로 채워진 그런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열심히 기부를 하는 이유는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마중물이 되고 싶은 거예요. 물론 엔젤스헤이븐의 회원 중에서도 저보다 더 많은 기부, 저보다 더 많은 재능 기부를 하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근데 더 많은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주고,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막 늘어나서 엔젤스헤이븐이 기부금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Q. 대표님의 답변을 들으니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 것이 생겼어요. 후원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아까 말씀드렸던 “내일은 늦으리”. 내일은 늦어요. 그래서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죽기 전에는 모두 다 착한 일을 하려고 하고, 갑자기 돈을 내면서 좋은 일에 쓰라고 하죠. 근데 매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산다면 기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보장된 내일은 없어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내일이 오는 걸 너무 당연히 여기고 있어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 눈을 뜨고 감는 건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거잖아요. 오늘 건강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에요.

 

 

Q.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딱 한 마디. “얘들아 사랑해.” 삼촌이 너희들을 진짜 사랑한다. 너희들이 너무 보고 싶고, 너희들 맛있는 것도 해주고 싶고,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싶고, 같이 수다도 떨고 싶고, 재밌는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고, 또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만들어 주고 싶고,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 모든 마음을 다 합쳐서 “얘들아 사랑해” 그 한마디로 다 정리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냥 애들한테 사랑에 빠졌어요. 진짜 사랑에 빠졌어요. 이 사랑이 식지 않도록 노력하려고요. 아동푸른센터가 폐업할 때까지! 이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에요. 그 날이 오면 그런 시설이 필요 없어진 사회라는 거잖아요.

 

 

서울특별시 아동푸른센터는 서울 전역에서 일어난 아동 학대 사건에 대응하며, 학대 피해를 당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장시간의 학대와 방임을 당한 아이들에겐 병원 치료나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든든한 식사’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때 식사를 하지 못했거나, 인스턴트 등의 불량한 식사만 해왔던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이오 삼촌, 강철 후원자님은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이 담긴 따뜻한 식사’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채시곤 먼저 식사 봉사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실천 없이는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씀처럼 아이들을 위해 바로 발 벗고 나서주신 것이지요.

강철 후원자님은 벌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엔젤스헤이븐과 함께하며 매번 진심 어린 봉사와 마음을 전달해 주고 계십니다. 후원자님의 따뜻한 진심은 아이들의 웃음을 만들어 주었고, 사랑과 나눔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했습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앞으로도 강철 후원자님과 함께, 아이들이 사랑과 회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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