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록, 좋은 지원을 위한 첫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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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록, 좋은 지원을 위한 첫 페이지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 첫번째 책, <나의 이야기>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는 1995년 엔젤스헤이븐의 장애인 거주시설인 은평재활원 안 ‘천사햇빛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2021년 단독시설로 분리되며 지금의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되었죠. 30년의 시간동안 은평구 장애인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넘어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에서 첫번째 책 <나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장애인 이용자의 어머니 네 분이 모여 직접 쓴 자녀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가까운 목소리를 듣다

발달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 삶을 가장 오래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입니다. 3개월의 시간 동안 발달장애인 네 분의 어머니 그리고 센터의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기록하며 정성껏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에는 성장 과정과 건강정보, 일상에서의 의사소통 방식, 좋아하는 것 그리고 어떤 지원이 좋을지 등이 세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족이 들려주는 오랜 시간의 이야기 위에 센터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쌓아온 경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지원자에게 건네는 안내서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이번 책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단순히 지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좋은 지원의 시작은 깊은 이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곳을 찾아올 새로운 지원자들에게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첫 페이지가 되어주기 위함입니다. 일관적이고 일괄된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지원자에게 “사람을 먼저 이해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지원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울 것입니다.

장애인 이용자 입장에서도 센터 봉사자, 직원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한층 덜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실용적인 자료이면서도, 엔젤스헤이븐과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가 만들어온 좋은 지원의 법칙을 되새겨주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에게 이번 책은 더 나은 지원을 고민하게 하는 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떤 순간에 웃는지, 어떤 환경에서 불안해지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의 관계 맺기가 편안한지. 책을 함께 만들며 놓칠 수 있었던 세심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지난 11월, <나의 이야기>가 단순 기록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지원을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출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책 속에 담긴 시간과 정성,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가지며, 저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리를 가졌습니다.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직원들과 이용자 그리고 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바라보는 법을 배우며

우리가 흔히 ‘지원’이라고 부르는 과정은 사실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네 명의 발달장애인 이용자가 살아온 시간, 그 곁을 지켜온 가족의 마음이 한데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책을 건네받을 새로운 지원자들은, 기록된 이 삶을 첫 번째 길잡이로 삼아 더 따뜻하고 더 정확한 도움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책을 통해 “좋은 지원이란 무엇인가”,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묻게 됩니다.

정겨우리주간보호센터는 앞으로도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이들이 일상에서 더 많은 선택을 하고, 더 편안하게 관계를 맺고, 더 깊이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갈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더 나은 지원과 더 따뜻한 만남을 약속하는 첫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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