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 ‘숏스탑’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 ‘숏스탑’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 ‘숏스탑’ 1080 1080 관리자

 

숏폼도 디톡스가 필요해! 청소년이 만든 디지털 쉼표숏스탑

_갈현청소년센터 쉼쉼숏스탑

 

📱 어느새 새벽 3시?

밤마다 멍하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까지 숏폼의 늪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자기 전 잠깐만” 하려던 스마트폰이 어느새 새벽 3시를 알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숏폼 중독, 도파민의 함정

‘숏폼(short-form)’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1분 안팎의 세로형 영상을 의미합니다. 이 플랫폼들은 손가락을 까딱하기만 하면 짧고 중독적인 콘텐츠를 무한정으로 보여주기에 단순한 시간 낭비를 넘어 뇌를 망가뜨리는 ‘도파민 중독’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도파민에 중독된 뇌는 결국 더 강한 자극만을 원하게 되고, 집중력·기억력은 떨어지며, 시간 감각조차 흐려지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은 이런 자극에 특히 취약해 학습 집중도와 대인 관계에 악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 숏폼 디톡스가 필요해!

엔젤스헤이븐 소속기관 갈현청소년센터 쉼쉼은 청소년들의 숏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숏폼 디톡스 프로젝트 ‘숏스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숏스탑’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자”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에는 AI를 활용해 청소년이 직접 기획·제작한 숏폼 디톡스 영상으로 “숏폼 시청을 줄여보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총 16명의 청소년이 5회기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제작에 참여했고, 추가로 공모전을 열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숏폼 디톡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총 807명의 은평구 청소년이 참여해, 완성된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는 2만 1천 회에 달합니다.

 

우리 같이 숏폼 시청을 줄여보자! (숏스탑 홍.. : 네이버블로그

_웹툰으로 만나보는 ‘숏스탑’

 

🌿 나도 해보자, 숏폼 디톡스!

숏폼 디톡스 활동은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갈현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서는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오프라인 행사 ‘숏스탑 투게더’가 열렸습니다.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숏폼 디톡스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숏스탑 투게더’에서 진행한 체험 활동을 통해 숏폼 디톡스에 좋은 활동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 도파민에 절여진 내 뇌를 깨워보자! : 틀린그림찾기, 스도쿠 등 두뇌 게임

– 🎨 집중력 상승, 몰입의 경험 : 보석십자수, 키링 만들기, 클레이 공예

– 🏃 휴대폰 밖 재미난 세상, 몸을 움직여보자! : 운동, 균형잡기 게임

– 🍹 뇌 건강에 좋은 간식 : 석류 에이드 시식 체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숏스탑’ 영상도 함께 만나보세요!(공모전 수상 영상)

대상(초딩)

 

최우수상(이것만보고자야지)

 

 

💃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최근 SNS를 뜨겁게 달궜던 ‘골반 통신’ 밈을 아시나요? AOA의 ‘짧은치마’ 음악과 함께 반복되는 이 ‘골반춤 밈’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갑자기 춤을 춘다는 ‘무맥락’이 주는 헛웃음이 포인트입니다.

이처럼 짧고 강렬한 장면 하나로 웃음을 유도하는 숏폼 콘텐츠는 이제 일상 속 새로운 언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웃음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왜 웃는지’보다 ‘무엇이 더 자극적인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숏폼 유행 속에서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며, 이해나 공감보다 ‘즉각적인 자극’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배경 지식을 통한 공감이나 깊은 해석이 필요한 콘텐츠는 외면받고, ‘무맥락’적 자극이 새로운 세대의 소통 코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은 잠깐의 즐거움을 주지만, 이 유행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건 어쩌면 ‘깊이 있게 생각하는 법’, 그리고 ‘공감하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 함께 멈추고, 다시 바라보다

‘숏스탑’은 파편적인 자극이 제공되는 세상 속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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