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야!
그 자체가 행복인 꿈나무마을 아동들을 위하여
-초록꿈터 변석빈 원장님 칼럼
2025년 올 한 해는 초록꿈터 우리 아이들의 생일을 빠짐없이 챙겨주고 싶어서 아이들을 만나고자 하였네요. 한 초등학생 아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작은 방 안에 모인 아이들과 생활지도사 선생님들, 그리고 작은 케이크 하나. 화려한 파티는 아니었지만, 초를 켜고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던 순간, 아이의 얼굴에는 세상 환한 미소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축하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쑥스러운 듯 고개도 숙였지만, 곧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축하 인사와 선물 전달에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습니다. 행복한 아이의 그 모습을 보며, 저는 다시 한번 우리 초록꿈터가, 나의 존재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록꿈터는 단순한 아동양육 보호시설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머무는 공간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사랑을 받는 따뜻한 집이어야 합니다. 꿈나무마을 초록꿈터는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그저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사랑을 받고, 꿈을 꾸고,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을 통해 독립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온몸으로 경험하며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초록꿈터는 시설 안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시설의 아이”가 아니라 “은평의 아이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과 협력하며 돌봄의 울타리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고, 관계 맺으며 성장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충분한 행복을 경험해야 합니다.
행복은 미래에 가서야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한 사랑을 받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때로는 말썽을 부려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받을 수 있을 때, 아이들은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한 경험이 쌓일 때, 우리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초록꿈터가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집, 언제나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직원이 성장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동 개개인의 욕구를 반영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전문성을 함양하도록 지원하여 아이들을 지지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초록꿈터는 아동 양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 욕구(경계선, ADHD) 아동들에게 집중적인 보호와 양육을 제공하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집, 언제나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가족
초록꿈터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은 엔젤스헤이븐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저희가 단순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꿈을 꾸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독립하여 스스로 행복한 삶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합니다.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보호받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생일파티에서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며, 저는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이곳이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든든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을…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봄맞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