틔움으로 열린 틈사이로 2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펀딩 후기
틔움으로 열린 틈사이로 펀딩을 함께 진행했던 틔움의 강서영, 김재훈, 이수아 학생과 만나보았습니다. 펀딩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Q. 틔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강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틔움의 일원으로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강서영입니다. 틔움은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의 사회복지 분야 취업 동아리로, ‘꽃이 되기 위해 새싹을 틔운 우리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포함한 4개 복지관과 연계하여 1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합니다.
Q. 틔움이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틈사이로와 패브릭 캘린더 펀딩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수아: 틔움 하반기 프로그램 구성 회의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주제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복지사님께서 틈사이로와 연합해 보는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후 틈사이로 담당 복지사님과 만나 작가님들의 창작물과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틔움워 모두 창작 모임의 가치를 깊이 공감하며 펀딩 진행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서영: 이번 펀딩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릴 기회를 제공하지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가진 예술적 재능과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작품은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장애인 일자리를 다양화하고 창의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해, 예술가로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펀딩 진행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이수아: 본격적인 펀딩에 앞서 ‘마을곳곳 틈사이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 상점에 작가님들의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틔움원들은 창작물이 전시된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느끼게 되었고, 작가님들의 작품이 한 해 동안 누군가의 방 벽을 채울 수 있는 패브릭 캘린더를 펀딩 프로젝트로 제작하자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강서영 : 패브릭 캘린더를 선정한 이유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보이고 매년 사용되는 캘린더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선정 과정에서는 직접 틈사이로 창작자들이 그린 그림을 보며 각 창작자님의 개성과 이야기가 담기 위해 그들의 대표작을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정기적인 소통을 통하여 캘린더 디자인에 창작자들의 의도를 반영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디자인 초안에 대해 피드백을 꾸준히 주고받으며, 각 작품이 어떻게 배치될지, 어떤 이미지가 서로의 이야기와 잘 어우러질지를 고민하며 논의했습니다.
김재훈 : 펀딩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이 처음이라 초반에는 어떻게 양식을 써야 할지,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작성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틔움원들이 공유해주는 펀딩 게시글들을 참고하고, 복지사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양식을 채워나갔고, 틈사이로에 대한 문서들을 읽어보면서 틈사이로의 가치와 작가님들의 특징을 잘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Q. 틈사이로와 함께한 이번 펀딩을 성공리에 끝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강서영 : 각 작품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롭게 배치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완성되고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창작자들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모습을 보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마음속에 더 새기게 되었습니다.
김재훈 : 펀딩이라는 영역에서의 첫 활동인 만큼 더욱 성취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틈사이로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틈사이로를 통해 단순노동이 아닌 창의적인, 개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장애인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일자리들이 더 많이 창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아 : 달력 디자인과 펀딩 소개 문구에 틈사이로의 매력을 최대한 담아내려 했던 노력이 후원자분들께 전해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처음 작가님들의 작품을 접했을 때, 각자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에 매료되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작가님들만의 독창적인 패턴과 색채는 제가 일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번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틈사이로 예술 작품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어 뜻깊었고, 앞으로도 이들의 개성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서영 :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인 창작자들의 예술적 표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그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 이들이 창작한 작품이 사회의 다양한 공간에서 감상 되고, 그들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 예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 장애인 창작자들이 더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