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사회복지사,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지금처럼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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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사회복지사,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지금처럼 하면 돼!”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새내기사회복지사상’ 수상 김세욱 사회복지사 인터뷰

 

😱2026년의 1/12, 8.3 %가 지나버렸어요!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2026년 12분의 1이 지나가버린 거죠! 깜짝 놀라진 않으셨나요? 연초에 마음속으로 세웠던 목표와 계획들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새롭게 시작한 일들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어느새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엔젤스헤이븐은 1월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이야기 하나를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12월, 2025년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는 연말 시즌에 엔젤스헤이븐에는 반가운 수상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소식은, 엔젤스헤이븐 아름드리꿈터 소속 사회복지사 김세욱 선생님의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새내기사회복지사상’ 수상이었습니다.

‘새내기사회복지사상’은 사회복지사 활동 경력 5년 미만의 실무자 중, 현장에서 참신한 시도와 실천을 이어가며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을 보여준 사회복지사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아름드리꿈터에서 3년 차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김세욱 선생님은, 사람중심 실천을 바탕으로 당사자의 일상을 확장해 온 과정을 인정받아 이 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공 차는 것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김세욱 사회복지사. ‘새내기 사회복지사’로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지금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실천을 쌓아가며 의미 있는 성취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 위에 서 있거나,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멋진 이야기를 전합니다.

 

👌첫 직장,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지금처럼 하면 돼!”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세욱입니다. 노원구에 위치한 성인 발달장애인 주간이용시설 ‘아름드리꿈터’ 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차 사회복지사입니다. 당사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망을 넓히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중심 실천 기반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발달장애인개별지원계획 수립과 실천을 바탕으로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획과 실천이 있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장애에 매몰되지 않고, 당사자의 강점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아 지역사회 삶에 녹여내는 일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경민 님과의 ‘서울둘레길 걷기’입니다.

경민 님은 목표가 분명할 때 매우 열정적이고, 특정 과자와 스포츠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여길 만큼 좋아하는 분입니다. 반면 외부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처음에는 거절부터 하는 성향도 있습니다. 저는 평일에 사람이 적은 둘레길이 경민 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이라 판단했고, 목표 지향적인 성향에 맞춰 ‘스탬프 투어’를 제안했습니다.

평발인 경민 님의 체력을 고려해 한 코스를 여러 구간으로 나누고, 한 시간씩 걷기로 계획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좋아하는 과자를 사고, 스포츠 매장에서 함께 쇼핑하자고 제안드렸습니다. 그 결과 21코스 중 7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이거나 예산에 맞지 않는 물건을 골라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출 준비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었고,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며 예산에 맞게 물건을 고르는 일에도 익숙해졌습니다.

 

Q. 수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첫 직장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지금처럼 하면 돼라는 확신과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정말 벅찼습니다.

특히 무뚝뚝하신 아버지가 “그동안 욕 봤다(고생했다)”며 건네신 한마디와 제 일처럼 함께 기뻐해 주신 어머니의 모습에서 큰 위로와 보람을 느꼈습니다. 본인의 일처럼 기뻐해 준 동료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새내기 사회복지사, 어떻게 첫 발을 내딛였나요?

 

Q.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그저 공 차는 것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친구들과 우연히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예상치 못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이웃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애가 소외의 이유가 되지 않고,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Q. ‘새내기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맡아오셨는지, 또 새내기이기에 오히려 더 시도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저는 현장에서 당사자와 가장 가까이 소통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언어’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센터 내에서 ‘유해 언어 찾기’ 활동을 제안했는데, 여기서 유해 언어란 단순히 나쁜 말이 아니라 ‘당사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존중이 결여된 말’을 뜻합니다.

또한 소규모 시설의 전문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 실천의 기록을 성찰하는 글을 썼고, 이것이 모여 센터에서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저연차이기에 가질 수 있는 유연한 시각과 “왜?”라고 자주 질문해 주셨던 센터장님의 말씀이 저를 성장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법? “조금만 거들면 됩니.. : 네이버블로그

 

 

Q. 현장에서 일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래도 당사자 분들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 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경민 님을 볼 때, 여러 번 미역국 끓이기를 연습해 부모님 생신 상에 올려드리며 “생신 축하드립니다” 이야기하는 진수 님을 볼 때 큰 힘을 얻습니다.

얼마 전, 주민자치프로그램에 당당한 일원으로 연말모임에 참여한 당사자를 보면서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처음 주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떠올리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지역에서 함께하는 ‘사람중심 실천으로 잇다’ 학습 모임도 기억에 소중합니다.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선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치지 않고 나아갈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Q.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에 대한 책임감이나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존중과 언어’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기록하는지가 곧 그 사람의 철학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사자와 사회복지사가 동등한 관계일 때 당사자의 자기주도성이 발현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우월하다는 태도를 버리고, 당사자가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곁에서 ‘거드는’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합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의 길을 막 시작한 저연차 사회복지사들이나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아름드리꿈터 이용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먼저 저와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동료 사회복지사분들에게 현장에서 때로는 막막함을 느낄 때도 있겠지만, 우리가 당사자의 삶에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곁에서 ‘조금만 거드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일하며 늘 배움의 기회를 주시는 아름드리꿈터 센터장님과 팀장님, 동료 선생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저의 궁리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함께 서울 둘레길을 걸어준 경민 님을 비롯한 당사자분들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내기 사회복지사로서 가졌던 설렘과 성찰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당사자의 삶 곁에서 ‘조금만 거드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하며

새로운 길 앞에서 망설이고, 질문하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그 과정 속에서 새내기 사회초년생은 어느덧 어엿한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성장하였습니다. 이 실천은 특별한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의욕이 되기를 바랍니다. 엔젤스헤이븐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묵묵히 도전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그 여정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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