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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제목 흙으로 빚어내는 특별한 꿈

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angelshaven@angels.or.kr 
작성일
2018-03-19 오후 4:23:02 
조회수
329 
첨부
1819 (0).jpg (291 KB) 다운로드수 : 69회


2018년 지노도예학교가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공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주인공은 지노도예학교의 새로운 식구 유승준 씨, 안윤주 씨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장애인 도예가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인턴이 되었는데요. 새롭게 발견한 재능을 발전시켜나가는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봅니다.

상상력을 손으로 표현해내는 공룡마니아 : 유승준

“제가 만드는 얘는 ‘오토몬’인데요. 실제로 있던 동물을 모티브로 한 거예요. 서벌고양이하고, 아우블리소돈이요. 이건 친타오티나노세토스인데요. 친타오사우르스하고 탐바티타니스를 모티브로 했어요”

유승준 씨가 관심을 두는 작품분야는 공룡입니다. 공룡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흙에 생명을 불러 넣고 있는데요. 코끼리에서 공룡이 되기도 하고, 고양이에서 공룡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작품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공룡전시관을 차려도 될 만큼 다양한 종류의 공룡작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7살 때부터 공룡을 좋아했어요. 왜냐면 아름답고 신비로운 동물이잖아요. 가장 좋아하는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예요.” 도예의 매력을 물었더니 엉뚱하게 자신의 ‘손재주’를 꼽습니다. 찰흙을 만질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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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 안윤주

“오늘은 우리가 그렸던 그림 중에 만들고 싶었던 거 만드는 날이에요. 전 나무와 새를 만들고 있어요.”

이미 멋진 밑그림을 그려놓은 안윤주 씨는 흙 작업에서는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꾸 만들었다가 뭉개고 만들었다가 뭉개고를 반복합니다.

“자꾸 망쳐서 다시 해요” “선생님! 망치는 게 어디 있어요. 괜찮아요. 계속 그냥 하시면 되요.” 곁에서 응원하는 비장애인 도예가 덕분에 작품의 형태가 드러납니다. “선생님! 이제 작품 모양이 잡혔어요! 멋져요.” 안윤주 씨는 작품칭찬에 수줍은 미소를 짓습니다.

안윤주 씨는 꼼꼼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다듬고,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주변 도예가들이 돕고 있습니다. 반면 유승준 씨는 빨리, 크게 만들어서 세심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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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인턴생활

다음 수업은 유아 식기를 만드는 실습 시간.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고, 그릇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아직 서투르지만 꼭 배워나가야 합니다. 지노도예공방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몫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먼저 작업을 마친 유승준 씨가 안윤주 씨에게 말을 겁니다. 대답이 없자 책상에 있는 귤을 주변에 나눠주러 다닙니다. 안윤주 씨에게도 권해보지만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습니다.

“누나! 좀 조용히 할 수 없어?”
“네가 더 시끄럽거든. 저는 승준이가 침착하게 작업하고, 수업 중에 나가서 뛰는 건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 저도 제가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윤주누님과 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에요!” “아닌데요?”
“아. 죄송해요. 오해였습니다. 제가 좀 더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하면 좋겠어요. 아름답고! 슬기롭게! 지혜롭게!”
“저는 앞으로는 도자기와 캘리그라피를 같이 하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좋은 글을 보면 힘이 나잖아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노력해야죠.”

이제 뒷정리하고 퇴근할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정성껏 만들어진 반죽들은 공방 한구석에서 건조과정에 들어갑니다. 이후 가마와 유약을 거쳐 멋진 도예작품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서툴지만 함께 배우고, 서로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이들이 빚어내는 작품처럼 인턴생활에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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