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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엔젤스헤이븐 Innerview]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세라 특수교사

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angelshaven@angels.or.kr 
작성일
2017-06-09 오후 12:02:40 
조회수
29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엔젤스헤이븐 Innerview] 은평대영학교 정세라 특수교사

모든 아동과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엔젤스헤이븐에는 1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활지도교사, 사회복지사, 교사, 의사, 치료사 등 업무도, 직종도 다양합니다. 엔젤스헤이븐 직원들은 어떤 꿈을 그리며 일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가슴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더 낮게, 더 친근하게
 
“선생은 권위를 가지기 보다는 더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더라도, 아이들이 나를 보고 웃고, 더 편안하게 느끼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정세라 선생님은 은평대영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은평대영학교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학생을 위한 학교입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직업교육을 하는 전공과도 개설되어 있습니다. 은평구에서 자라 근처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세라 선생님은 은평천사원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엔젤스헤이븐과 처음 만난 뒤 은평대영학교 교사로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특수반 학생들이 있었는데요. 꾸준히 학교에 나오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을 하게 되고, 어느 순간 특수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재수까지 하면서 특수교육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할 때 교사도 행복합니다

교사로 학생들을 만나며 행복한 기억이 쌓이고 있다는 정세라 선생님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행복할 때 자신도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학부모님이 얘기해주셨는데요. 게으르던 아이가 아침에 혼자 일어나 옷을 입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는 거예요. 학교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는 뜻 아니겠어요? 교사로서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반대로 자신이 처진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함께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걸 깨닫고는 스스로 웃으며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서로 다 영향을 받는 관계잖아요. 또 느리지만 선생님으로 인정해주는 때도 오더라고요. 그때 나름 보람을 느껴요.”

“하루에 6시간씩,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내잖아요. 저한테 와서 ‘어이’ ‘어이’ 하면서 사소한 허락을 받으러 오기도 하고요. 어느 날엔 점심으로 비빔밥이 나왔는데 저한테 가져와서 툭 던져놔요. 저한테 비벼달라는 얘긴데요. 다른 사람한테는 그런 부탁하지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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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는 특수교육의 매력

“저희 학교는요. 학생 위주의 학교에요. 학생들이 편리하게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잘 맞춰 돌아가는 학교라고 할까요? 교실이나 환경이 기분이 안 좋을 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학생이 최우선인 학교의 분위기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합니다. 쾌적한 환경과 선생님들의 열린 생각도 일터를 높게 평가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수업은 쉽지 않아요. 학생들마다 개별적으로 맞춤형 수업을 해야 하거든요. 예체능 과목은 비교적 수월한데요. 수학이나, 역사 등 주지과목은 학생마다 다른 이해도에 맞춰 수업을 해야 해요. 고3이 되어도 교실을 뛰어다니고 물건을 던지기도 하니까요. 진도 따라오기 어려운 학생은 쉬게 해줘야하고요.”
 
매번 새로운 수업자료를 만드는 노고가 특수교사들에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교과서를 변형해서 만들어둔 자료는 일회용입니다. 다음 학기에 새로운 학생을 만나면 그 학생에게 맞춘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정세라 선생님에게 교생실습 경험은 매우 특별합니다. 맨 처음 미동도 못하는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 선생을 보면서 무기력하게 느꼈습니다. 스스로 평생 이들과 대화하며 지낼 수 있을까 의심을 가졌습니다.
 
“한 달 쯤 지내보니까. 아이들이 아주 조그마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그 아이들의 눈짓하나, 손가락 움직임 하나 움직이는 거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관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걸 보면서 존경심이 생겼어요. 저도 저런 선생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어요. 중학교1학년 때 담임했던 학생을 5년 만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다시 한반으로 만났는데요. 그 사이 반말밖에 못하던 아이가 존댓말을 배웠더라고요. 과한 행동을 하던 아이가 차분해져 있기도 하고요. 물론 여전히 사고도 치고 심한 장난도 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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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수년 근무해보니 상담 분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할 기회들이 있는데요. 그때마다 울게 되더라고요. 부모의 마음을 제가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아픔이나 상처들이 느껴져요.”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겁니다.

장애학생을 대하는 주변의 날선 반응은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장애 아이들을 보는 시선들이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거의 기피대상이었으니까요.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 같은 곳도 있고요. 그래도 여전히 미흡한 거 같아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 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한테 불친절하면 화가 나기도 해요. 버스를 타고 아이들과 견학을 간적이 있었는데요. 버스기사님의 눈빛이 그랬어요. 타요 버스를 탄 우리 아이들이 내리기 싫어해서 잠시 버스에서 실랑이를 했는데요. 기다려주는 게 쉽지 않은가 봐요.”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면 좋겠어요. 저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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