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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제목 마음의 상처에는 맛있는 밥이 치료약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angelshaven@angels.or.kr 
작성일
2018-07-17 오전 11:54:03 
조회수
65 



엄마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흰돌회에 오는 엄마들은 상처가 많아요. 아이들도 불안한 상태로 들어오고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밥은 삼시세끼 계속 먹어야 하잖아요. 흰돌회 엄마들이 제가 만든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그 시간만큼은 편안한 일상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잘 먹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가벼운 일상의 기쁨을 누리게 해드리고 싶어요.”

이경자 선생님은 모자가족자활쉼터 흰돌회의 취사원입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어머니들을 대신해 반찬을 만들고 요리를 합니다. 어머니들의 어머니 역할입니다. 이경자 선생님의 요리는 매일매일 가정의 식탁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모자가정이 건강하게 자립하는 자양분이 됩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많이 해봤는데요. 힘들게 일터에서 보낸 하루의 끝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맛있는 밥은 누가 대신 차려주는 밥이라고 하잖아요. 흰돌회 엄마들이 고기류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닭볶음탕, 제육볶음을 많이 만들게 되더라고요”

뭐든지 맛있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국 한 가지에 반찬 세 가지를 매일 준비해서 각 방의 엄마들에게 보냅니다. 흰돌회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간식 준비도 이경자 선생님 몫입니다. 흰돌회 아이들이 먹고 싶은 요리, 반찬은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해주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줘도 맛있게 먹으니까 더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떡볶이, 치즈스틱, 김밥, 주먹밥, 만두, 고구마튀김, 치킨 이런 걸 애들이 좋아해요. 지금은 조금 줄었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이 10명은 있었거든요. 그 많은 애들하고 간식 만들어 먹으며 웃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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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일하다가도 흰돌회 건물을 오가는 아이들을 보면 밥은 잘 챙겨 먹었는지, 몸은 건강한지 궁금합니다. 어머니들이 낮에 일을 하다 보니 그 사이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말을 붙여보기도 하고, 때로는 애정을 담은 잔소리가 나오기도 했답니다. 이경자 선생님 역시 누군가의 엄마이기에 그랬던 것인데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내 가족처럼 소중하게

“엄마들하고 다툰 기억도 있어요. 나름 신경을 써서 메뉴에 없는 반찬을 만들어서 주기도 했는데요, 반찬 상태에 대해서 오해가 있었나 봐요. 그때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으면 나한테까지 그랬을까 하고 이해하게 된 후로는 더 따뜻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들과 한 데 모여서 김장김치도 만들어 먹던 때도 있었어요. 요즘 엄마들에게는 개인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뭔가 함께 만들자고 휴일에 귀찮게 하지 않고 있어요. 대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지 물어보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반찬이 뭔지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흰돌회가 어머니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아이를 키우고, 일도 해야 하고, 다방면으로 어렵고 바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배려하는 게 우선입니다. 어머니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이경자 선생님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여기 엄마들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런 엄마들을 돕는 사람들이 많아요. 흰돌회에서 일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흰돌회는 엄마들이 새 출발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거든요. 제 요리도 사소하게나마 엄마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요.”


모자가족자활쉼터 흰돌회는 어려움을 겪는 모자가족을 보호하고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숙식을 제공해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합니다. 또한 어머니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입소한 아동을 보호하고,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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