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을 넘어 선수로 흘리는 땀방울이 특별합니다

재활을 넘어 선수로 흘리는 땀방울이 특별합니다

재활을 넘어 선수로 흘리는 땀방울이 특별합니다 692 495 관리자

 

 

 

이미규(30) 윤지유(18)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탁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활발해지기도 했고요. 탁구가 재미있어요. 재활보다는 탁구 자체를 잘하고 싶었어요. 선수로 활동하다보니 잘 안 돼서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만 어려워서 더 매력을 느낍니다. 옆에 지유와는 리우 패럴림픽에 나가서 동메달을 함께 땄어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고요. 소속이 있는 선수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희(48)

“공부도 하고, 직장에도 다녔는데요. 결국 탁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려서 몸이 좋지 않았고 뇌수술을 3번 받았어요. 편마비가 왔는데요.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회복된 부분이 많아요. 말도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요. 운동을 끝내고 났을 때의 개운함이 저는 좋습니다. 함께 탁구치는 사람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는 것도 즐기고요. 근데 저도 운동하는 사람이니까요. 대회 4강에도 들고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유대영(57)

“지금 탁구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서울대표 출신입니다. 예전에 복지관에서 장애인 탁구하는 걸 보고 40대가 넘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아예 생각을 못했어요. 가정도 있고 그러다보니까요. 막상 운동을 해보니까 건강해지고 삶에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서 잘한다고 선수해보라고 권유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전 나중에 다른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려고 해요. 탁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지도하고 탁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신두영(63)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제가 어렸을 때는 장애를 밖으로 내놓지 않던 시절입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저를 비장애인들과 함께 가르치고 양육하셨어요. 운동을 제대로 시작한 건 스물다섯 살쯤 부터에요. 5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소아마비로 불편했던 몸이 더 힘들어졌어요.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운동만이 살길이라 생각하면서 집중적으로 운동했고 1988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 때부터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어요. 겨울에는 슬레지하키 선수로도 뛰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애인 체육회도 없었고, 장애인전국체전도 정립회관 공터에서 열었어요. 전 서부재활체육센터가 개관하면서 이곳 선수로 오게 되었고요. 지역 동아리 연합회 회장도 하고 그러던 게 체육회 활동으로 연결되었어요. 지역에 소외된 장애인분들이 많아요. 장애인들이 갈 곳도 잘 없고요. 이런 분들 함께 모여서 운동하도록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재활운동 열심히 하다보면 잘하고 싶은 사람들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해서 전국체전도 나가고 싶은 희망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고 싶었어요.

 

이런 희망들이 장애인들의 생활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이 있어야 더 많은 장애인이 건강해질 수 있는데요. 막상 장애인이 (선수로까지) 운동을 왜 하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요. 패럴림픽처럼 큰 대회가 열리면 성적은 기대하거든요. 선수들에게 돈은 별로 안들이면서…

 

패럴림픽도 사실 올림픽 더부살이 정도에요. 비장애인들은 관심이 별로 없어요. 아마 경기장에 관중도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럴 때 정부라도 앞장서서 도와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애인들이 집에서 운동하러 외부로 나오는 것도 쉬워지고, 생활체육에서 선수로 더 나아가는 것도 수월해지는 그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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